“교회 출석하는 동성애자 믿음 좋다” 설교에 비판 제기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리처드 랜드 박사 “진정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실 말해야”

▲앤디 스탠리 박사. ⓒcourtesy of North Point Ministries

▲앤디 스탠리 박사. ⓒcourtesy of North Point Ministries

최근 미국의 유명 복음주의 목회자 중 하나인 앤디 스탠리 목사가 설교 중 “교회에 출석하는 동성애자가 나보다 믿음이 더 좋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크리스천포스트(CP)의 편집고문인 리처드 랜드(Richard Land) 박사가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CP에 게재했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주요 내용.

약 2주 전 CP에 ‘언론의 자유와 미국 문화 현황’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 칼럼에서 애리조나 기독교대학교 문화연구센터의 연구 책임자인 조지 바나(George Barna) 박사가 출간한 ’미국인의 세계관 현황’(The American Worldview Inventory)에 관해 논했다. 바나 박사의 팀은 미국 개신교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본 교리에 관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파괴적이었다. 예를 들어, 복음주의 목회자 중 61%만이 절대적 진리(어떤 것은 항상 옳고 어떤 것은 항상 그름)의 개념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복음주의자’는 보수적이며 성경을 믿는 개신교인들이다. 

바나의 그 연구는 교인 전체가 아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양떼의 목자인 목사들이 비성경적인 세계관에 굴복한다면, 누가 사람들을 인도하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마 8:18-20)?

강단에서 확실하고, 정확하고, 타협하지 않는 말씀이 선포되지 않는다면,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스스로 세속에 물들어 가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항상 어둠의 왕자, 거대한 위선자가 광명의 천사(고후 11:14)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마귀의 궤계에 맞서 반드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싸워야 한다(엡 6:11)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마귀는 지혜로우며, 위선적이고, 전략적이다. 만약 사탄이 목회자를 속여서 무력화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문 저격수의 영적 무기를 무력화하거나 군대에서 지휘관을 빼내는 것과 같다. 이것이 우리가 목회자들을 위해, 특별히 모든 목회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목회자들이 루시퍼와 그의 마귀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오늘 주제를 다루는 데 깊은 슬픔이 있다. 오늘날 복음주의 강단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인 앤디 스탠리 목사의 가르침에서 나온 끔찍하고 반성경적인 예시를 다루게 됐다.

스탠리 목사는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노스포인트교회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이자 노스포인트 미니스트리의 지도자이다. 그가 지난해 5월 노스포인트 드라이브 콘퍼런스에서 했던 충격적인 발언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그가 “한 동성애자가 교회에서 받은 처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배에 출석하길 원한다. 난 여러분에게 그들의 믿음이 나보다 더 크다고 말한다. 그들의 믿음이 여러분들 중 많은 이들보다 더 크다”고 했다.

이 양들의 목회자가 전하는 설교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스탠리 목사는 “성인이 되어 그리스도를 믿게 됐고, 우리 교회에 나오길 원하는 동성애자 남성과 여성”에 대해 말했다.

스탠리 목사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나는 고린도전서 6장과 레위기, 로마서 1장을 알고 있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너무 흥미롭다”고 다소 무시하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맙소사, 12살, 13살, 14살, 15살 때 마음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지 않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고 싶어하는 남녀 동성애자들. 하나님은 ‘안 돼’라고 하셨지만,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우리와 함께 예배하기를 원하는 남녀 그룹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선언했다. 

솔직히 이것은 한 복음주의 목사의 놀라운 발언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지 않으셨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성적 지향을 받아들이지 않으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성적 지향을 바꾸셔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어야 했다는 것인가? 어느 쪽이든 신성 모독이다.

어떤 배경, 행위, 성향을 가진 이들이라도, 하나님께 나아올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따르기 위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그분의 자비에 스스로를 던지고 구원을 위해 예수님만을 신뢰해야 한다. 그분은 주님이시고 구원자이시며 우리는 우리의 조건이 아닌 그분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다.

나는 스탠리 목사가 자신의 젊은 시절 가졌던 성경적 기초에서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더 멀어졌고, 그의 모든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은 그와 그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 커뮤니티에 대한 앤디 스탠리 목사의 접근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하면서도 당신과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러한 행위를 받아 주실 것을 기대하며 여전히 동성 간 성적 관계를 수용하고 유지하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난 동성애 커뮤니티가 오늘날 미국에서와 같이 광범위하게 수용되기 훨씬 전에 그 질문에 답한 경험이 있다.

1970년대 초, 난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의 상점 앞에 위치한 침례교회의 목사였다. 당시 프렌치 쿼터에는 동성애자 거주 인구가 상당히 많았고, 매일 동성애 방문자와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교회 모퉁이를 돌면 게이 바가 있었고, 길 건너편에는 드래크퀸(여장남자) 의상 가게가 있었다.

당시는 예수운동(Jesus Movement) 중이었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막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이들이었다. 교인들의 최소 90%는 상당히 새로운 기독교인이었고, 그들 중 높은 비율은 아주 최근까지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었다. 다민족 교회이기도 했고, 약혼자(지금은 아내)와 나는 ‘이성애자’로 알려졌다.

우리 교인들은 변혁적인 기독교 신앙을 매우 진지하게 여겼는데, 무엇보다도 그들은 간증하는 기계와 같았다. 나는 그들에게 전도지와 그 밖의 증거 자료를 계속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동성애자들은 일대일 증거를 통해, 일부는 예배에 참석하고 복음적인 설교를 들음으로써 예수님을 그들의 주님과 구세주로 믿는 신앙으로 개종했다.

우리는 교인이든 아니든 교회의 예배, 성경 공부 및 기타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항상 환영했다.

기독교인은 예배와 영적 양식을 위해 교회에 오는 사람을 결코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가져오는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르다.

자매된 침례교회의 추천서를 받지 않는 한 우리 교회는 누구도 교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침례는 침수에 의한 침례로, 예수님을 주님과 구세주로 신앙 고백한 후에 이어지는 것이다). 나는 교인이 되는 것에 대해 아직 결단을 하지 못한 일부 개종자들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언제, 어디서 교회에 등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그들의 지역교회에 가입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주 예수에 대한 순종과 증인의 행위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었다(대부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었고, 기독교인이 되기 전 가출한 뉴올리언스 출신이 아닌 새로운 개종자들을 상담했다).

우리는 정말 사악한 도시인 뉴올리언스에 부정적인 영향력이 아주 많다고 느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예배하러 온 사람, 동성애자, 마약 중독자, 사탄 숭배자, 매춘부 등 누구라도 거절하지 않았다. 십자가 아래 땅이 평등하고 복음이 선포되고 교육되는 곳에 그들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받아들였으나, 예수님과 우리 모두 구주께서 그들의 삶에서 죄로 정죄하신 것들은 받아들이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회심의 경험이 있더라도 그러한 행위를 제거하기 전에는 교인이 될 수 없었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이 교회가 그때나 지금이나 게이 및 레즈비언 신자들을 다루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동성애) 행위를 받아주신다고 믿도록 인도할 때, 당신은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고통이나 동성애적 유혹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축소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나는 2년 이상 매일 이 문제를 다루는 이들과 살았고, 그 이후로 주기적으로 이들을 만났다.

그러나 안수받은 목사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 형제로서, 내가 섬기는 군대의 구세주와 동료 형제·자매들에게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성적 지향이 무엇이든, 동성 간의 결합이나 행동을 받아들이시거나 강복하시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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