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코틀랜드 교회 수장도 지지
최근 아프리카 남수단 순방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를 범죄화한 것은 옳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교황은 5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항공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법들은 ‘죄’이며 ‘불의’다. ‘동성애 성향’인 이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교회로부터 환영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느님은 모든 자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고 했다.
교황은 지난달 24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도 가톨릭교리 교리문답을 인용해 “동성애자들은 환영받고 존중받아야 하며, 소외되거나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
가톨릭교회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기에, 이러한 교황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교황은 이에 “가톨릭에서 언급한 죄와 세속사회의 범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범죄가 아니지만 죄이기도 하다. 먼저 죄와 범죄를 구분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교황과 순방에 동행한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장로교총회 이안 그린쉴즈 의장도 이러한 교황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