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세계 각국 정상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과 함께 구조 인력 파견 등 지원 방침을 전달했다.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유엔은 지진 대응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 팀들이 현장에서 수요를 평가하고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번 재난의 피해를 겪는 수천 가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성명에서 “미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미국의 즉각적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지시에 따라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튀르키예 담당자와 접촉했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으며,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오전 튀르키예 지진 발생에 따라 EU의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가동했다”며 “EU의 긴급 대응조정센터(ERCC)에서 유럽에서 구호팀 파견을 위해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구호팀이 이미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진동이 감지된 인근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도 즉각 지원을 약속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희생자 발생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매몰자들을 걱정한다. 독일은 당연히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리시 수낵 총리도 트위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대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일본은 튀르키예에 수색·구조대를 급파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전날 밤 경찰 관계자 20여 명과 구조견으로 구성된 구조 선발대 80여 명을 항공편으로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