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OECD 최저 자살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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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72] 제1차 전도여행(26) 앗달리아(5)

‘OECD 자살률 1위 국가’가 기독교인 1천 만?
무슬림 대부분인 튀르키예 자살률 가장 낮아
불교와 천주교보다 신뢰도 낮은 한국 기독교
뭔가 잘못돼 간다는 생각 지우기 힘든 게 사실

▲안탈리아(앗달리아) 고대 항구. 사진 왼편이 입구.

▲안탈리아(앗달리아) 고대 항구. 사진 왼편이 입구.

바울은 안디옥에서 출발한 뒤 실루기아 항구에서 배를 타고 제1차 전도여행을 시작하였고, 오늘날의 사이프러스(구브로) 섬과 튀르키예(터키)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파하다 다시 출발지인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튀르키예 전도여행은 구브로 섬에서 버가에 도착한 뒤(버가는 항구가 아니므로, 앗달리아 항구를 통해 상륙하여 버가로 이동하였을 것이다) 내륙으로 이동하여 비시디아 지역의 안디옥, 이고니온 그리고 루가오니아 지방의 루스드라와 더베 등지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그 뒤 출발지인 안디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 버가를 지나면서 복음을 전하고, 앗달리아 항구에 가서 배를 타고 튀르키예 중남부 지역을 떠난 것이다.

필자는 바울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버가를 답사하고, 악수(오늘날 버가의 이름)역에서 트램(전차)을 타고 다시 앗달리아(안탈리아)에 돌아왔다. 안탈리아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식당 같은 곳에서 노인 수십 명이 천정 선풍기 밑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안탈리아 항구와 필자. 항구는 고대 만들어진 집들로 둘러싸여 있다.

▲안탈리아 항구와 필자. 항구는 고대 만들어진 집들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4.6명(2019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가운데 1위이다. OECD 평균은 11명이므로,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평균의 2.2배인 것이다.

그런데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자살률이 낮은 나라가 튀르키예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기독교 지도자들이 전체 기독교 인구와 자기 교회 교인 수를 너무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 가운데 기독교인이 1천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때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5명 가운데 1명은 식사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나, 필자의 경우 식당에 자주 간다고 생각되는데도 1년에 식당에서 식사기도 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리고 기독교인임에도 자살률이 일반 불신자들과 차이가 없다는 신문 기사를 보며, 오늘날 우리나라 기독교가 뭔가 잘못 되어 간다고 여기고 있다.

▲피서객들로 붐비는 안탈리아 해변.

▲피서객들로 붐비는 안탈리아 해변.

불신자들의 평가(신뢰할 수 있는 종교)에서 기독교는 불교, 천주교보다 낮다. 부끄러운 일이다. 하나님 말씀 철저하게 순종하는 자세보다 (정치, 사회단체들도 화두로 들고 나오는 불우이웃 돕기 등 듣기에는 그럴듯한) 이벤트성 행사, 도덕·윤리 수준을 중심으로 목회자들(특히 대형교회)이 목회를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튀르키예는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이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말씀 지키는 예수 믿는 생활을 철저히 하면(예: 거짓 언행을 버리고, 맡은 일에 충성하고 성수주일 철저히 하는 등) 사회에서 불신자들이 진실한 기독자를 본받고 싶어할 것이고 자연히 자살률도 떨어질 것이다.

불교, 천주교보다 신뢰받지 못하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들은 회개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살아있다면 통탄했을 일이다.

사도행전 14장 25-26절에는 “도를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안탈리아 해변과 필자. 모래가 아니라 자갈 해변이다.

▲안탈리아 해변과 필자. 모래가 아니라 자갈 해변이다.

이처럼 안탈리아 구시가지에는 고대에 만들어진 항구가 있다.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집들이 이 항구를 오늘날도 고대 항구 분위기를 유지하게 만든다.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시 이 항구에 도착했고, 전도여행을 끝내며 다시 안디옥에 돌아갈 때도 이 항구에서 배를 타고 떠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회에 언급한 바와 같이 안탈리아는 튀르키예가 자랑하는 최고 관광지이며 휴양지 가운데 하나이다. 필자의 장기간 세계 여행 비용은 어느 기관이나 누가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고 모든 비용을 필자 개인이 부담하고 있으므로 일정이 자유롭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물론 관광이나 휴양 목적이 아니고 사도 바울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그래도 온 김에 지중해 바닷물 속에 몸을 적시지 않고 떠나기 섭섭해, 배낭 속에 넣어 다니는 물안경을 꺼내들고 바닷가로 향하였다.

멀리서 볼 때는 모래로 된 해변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자갈이 많았다. 마치 남부 프랑스 니스의 자갈 해변에 온 것과 비슷하다. 지중해의 맑고 푸른 바닷물 속에서 수영을 하고 나니, 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은 기분이다. 자! 다시 출발이다.

권주혁 장로
세계 136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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