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보수 지도자 “‘동성 커플 축복 지지’ 대주교 사퇴하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저스틴 웰비에게 공개 서한

▲폴리 비치 대주교. ⓒGafcon

▲폴리 비치 대주교. ⓒGafcon

영국성공회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총회에서 ‘동성 커플 축복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교단 내 보수 지도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보수적인 성공회 주교 및 지도자들의 모임인 ‘전세계성공회미래회의’(가프콘) 운동을 이끌고 있는 가프콘대주교위원회(Gafcon Primates Council) 의장 폴리 비치(Foley Beach) 박사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폴리 비치 박사는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성공회 공동체의 마지막 남은 연약한 조직마저도 찢어버렸다”며 “그는 해당 안건을 지지함으로써,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성경적 권위의 핵심을 공격하고, 영국교회는 이제 죄의 축복을 인정하고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비치 박사는 정통 주교들이 각자 ‘동급 중 최고’(first among equals)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가프콘 뿐 아니라 남반구 성공회와 영국성공회를 분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캔터베리 대주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모든 잘못되고 이상한 교리를 교회에서 추방하고 몰아내겠다’는 영국교회의 수탁자 책임을 깨고 헌신 서약을 위반했다”며 “모든 영국의 주교들은 성공회에서 '동급 중 최고'로서 역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성공회 대주교들이 우리 지도자들을 임명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가 지도자들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더 이상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돋보기 메모 관찰 성찰 내면 탐정 탐구 찾기 노트

‘성찰’, 숨은 죄 발견하는 내시경

눈 열어 하나님 자세히 바라보자 하나님 알아야 나 자신 알게 돼 성찰, 자신을 반석 위 세우는 것 자기 문제에 매우 민감한 사람 눈 가늘게 뜨고 자기 안 살펴야 숨어있는 죄 발견해, 제…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