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안디옥에서 제2차 전도여행 출발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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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73] 제2차 전도여행에 앞서

예루살렘에서 온 실라와 동행
다른 여행들과 달리 육로 활용
통과 지역, 강진 발생지 인근
드로아부터 누가와 동행한 듯

▲트로이 옛 성터에서 필자. 청색 상의와 모자는 필자가 어선 선장 자격증을 취득한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국립수산대학 유니폼이다.

▲트로이 옛 성터에서 필자. 청색 상의와 모자는 필자가 어선 선장 자격증을 취득한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국립수산대학 유니폼이다.

바울과 바나바는 버가와 앗달리아에서 제1차 전도여행을 마치자 그들은 앗달리아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여 (실루기아 항구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됨) 원래 출발지인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제1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바울은 여러 곳에서 박해를 받았지만, 이방인들이 그가 전하는 복음을 받는 것을 보고 복음을 전파하려는 그의 마음은 더욱 담대하졌다.

여태까지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지를 장소마다 찾아가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였던 것처럼,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지도 지역마다 찾아가며 자세한 설명을 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 앞서, 이번 회와 다음 회에서는 우선 바울이 떠난 제2차 전도여행의 대략적인개요를 요약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트로이 유적지로 가는 도로변에 있던 이정표.

▲트로이 유적지로 가는 도로변에 있던 이정표.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2차 전도여행을 준비하고 안디옥을 떠난다. 즉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온 실라(Silas, 로마식 이름으로는 Silvanus)를 안디옥에서 만나게 되었고, 실라는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다.

이 전도여행은 바울의 다른 전도여행들과 달리 주로 육로(陸路) 여행을 많이 하였다. 그러므로 바울과 실라는 안디옥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시리아(당시 이 지역은 시리아에 속하였음)의 다른 지역을 통과하였다.

당시 바울이 통과한 지역은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의 하타이 지역과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하여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준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일어난 곳에서 서쪽으로 멀지 않은 지역이다.

바울과 실라는 바울이 출생한 다소(Tarsus)가 있는 길리기아 지역을 방문하고 루가오니아(Lycaonia) 지역의 더베, 루스드라 등지를 방문하였다.

▲트로이 유적지 안에 있는 목마.

▲트로이 유적지 안에 있는 목마.

제1차 전도여행에 이어 제2차 전도여행에서도 루스드라를 방문한 바울은 이곳에서 디모데를 만난다. 예수 믿는 유대인 모친과 그리스인 부친 사이에 태어난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다.

바울은 이곳에서 디모데를 할례받게 하였다.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하는 의식의 하나로서, 남자아이는 태어나면 8밀 만에 성기의 포피를 제거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디모데를 그의 전도여행에 합류시켰다.

루스드라를 떠난 바울은 전도여행을 통하여 브루기아 지역과 갈라디아 지역 여러 도시와 마을을 방문하면서 기독교 복음을 전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후 바울 일행은 소아시아의 비두니아 지역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꾸어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트로이)로 갔다.

세계 역사상 ‘트로이의 목마(木馬)’로 유명한 드로아에 바울이 도착한 것은 서기 49년경으로 추정되며, 당시 드로아는 기원전 189년부터 이미 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어 있었다.

▲트로이 유적지 정문 입구. 외부에서도 목마가 보인다.

▲트로이 유적지 정문 입구. 외부에서도 목마가 보인다.

드로아는 지리적으로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다.

드로아에서 바울은 밤에 환상을 통하여 마게도냐(마케도니아)로 가라는 주님의 말씀을 받고 마게도냐로 출발하였다. 이제 바울은 각종 우상 신들로 가득한 그리스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가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는 사도행전 기록이 제3자가 쓰는 방식으로 되어 있으나, 이때부터(16장 11절) 사도행전 기록은 1인칭 복수(우리)로 바뀌어 기록되었다.

그 이유를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 누가가 드로아에서 바울 일행(바울, 실라, 디모데)을 만나게 되어 제2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누가의 고향은 안디옥으로서 바울은 안디옥에 있을 때 누가를 알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누가는 의사로서 그리스어를 할 줄 알고, 그리스 문화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골로새서에는 누가가 의사인 사실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골로새서 4장 14절)”.

권주혁 장로
세계 136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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