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권윤리포럼 서울대에서 개최
서울대학교 노아팀, 백만기도서명 인권윤리포럼이 13일 서울대 호암관에서 ‘2023년 인권윤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유네스코 양성해체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과 대응’을 주제로 마련돼 ‘동성애 인권화 해석’, ‘포괄적 성교육 비판’, ‘성정치 젠더이데올로기 대응’, ‘생명수호인권법 제안’ 등을 다뤘다.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권요한 윤영위원장(백만기도서명 인권윤리포럼)은 “생명수호인권법(가칭)이 가정이 해체되고 인구절벽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우리 사회를 회복하고 번성케 하는 생명과 자유의 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포럼이 반지성적 젠더주의의 쓰나미에서 대학을 건지고 인구절벽의 반생명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다시 생명이 번성하는 자유의 계절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채익 국회의원(대한민국 국회 행안위원회 위원장), 신현웅 의장(나라사랑기독인연합(129개국) 공동의장), 조배숙 대표(복음 법률가회 상임대표), 김상복 명예총장이 축사하고 정경희 국회의원이 격려사했다. 이채익 의원은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인 청소년의 교육과 그들의 가치관 형성에 우리 사회와 국가가 또한 크리스천이 해야 할 바를 정립하고 정책적 대안 및 행동하는 지성의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조배숙 대표는 “인류 공통의 절대 불변의 보편적인 진리를 파괴하여 정상적인 사회를 비정상적인 불행한 사회로 만들려고 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 배후를 봐야 할 것”이라고, 김상복 명예총장은 “성 평등법이 통과되면 가장 큰 피해는 일반 국민이 헌법적 언론의 자유를 잃게 된다. 반대할 자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팩트 거부하고 감정 믿는 시대, 사실 분명히 밝혀야
유일한 방파제, 성경적 기독교… 말씀으로 돌아가야
첫 발표를 맡은 김영한 원장(샬롬나비 상임대표, 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은 보편적 진리를 거부하고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시대적 특징과 젠더주의를 설명하면서, 비판적 시각으로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프랑스 6.8 학생혁명은 전통 기독교적 가치와 윤리를 부정하는 ‘성 해방’을 선언했고,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소수의 동성애운동가들의 난동에 의해 정치적 이유로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제외시켰다. 17년 후인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APA 결정을 채택했고, 유엔이나 유럽 연합 같은 국제기구는 전통적 성 가치체계를 전복시키기 위한 젠더주의 권력의 중심지가 되어, 성애자 특권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입법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공산주의가 붕괴한 이후 포스트모더니티를 수용하면서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동성애 전체주의에 포로가 된 유엔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진정한 인권 말살장이 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원장은 “21세기의 특징은 포스트 트루스 시대(the post truth era)라는 것이다. 포스트 트루스는 ‘비진실적인’ 혹은 ‘진실이 중요치 않은’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로 옥스퍼드사전위원회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즉 팩트보다 포퓰리즘을 앞세운 정치적 구호가 먹혀드는 세태를 반영한 말로, 동성애가 정상적 성질서라는 주장도 포스트트루스 시대의 대표적 현상”이라며 “포스트트루스 시대가 두려운 것은 진실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지나 감정만 믿으려 하지 말고 비판적 시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 총장의 젠더주의 지지 인권 담화문에 대해 “학생들에게 보편적 윤리가 아니라 생물학적 남녀 구분과 인류문화적 보편적 가족제도를 해체하는 왜곡된 성 윤리를 선전해 유감스럽다”며 “그의 담화문은 양성평등한 가정을 명시한 헌법적 가치에 상반되는 것으로 서울대 구성원들의 학문과 양심과 신앙의 자유를 파괴하는 반지성적이고 독선적 편향된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특정 성 정치 세력의 주장을 보편적인 인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평등을 명분으로 자유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편협한 반지성주의 행위”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서구 문명의 위기는 모더니즘의 업적, 자유, 야심, 인권, 민주주의의 기초 유대교의 정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 윤리에서 떠난 데서 나왔다”며 “젠더주의 도전에 있어 이 시대의 유일한 방파제는 성경적 기독교다. 성경적 기독교만이 남성과 여성으로 된 양성 질서의 가족과 사회 질서를 천부적 가정과 사회 질서를 천명하며,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가증한 것으로 거부하고 있다. 오늘날 젠더주의에 포로된 서구사회와 자유화된 기독교는 하나님 말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성교육은, 금욕(순결)교육이 대세
미성숙한 청소년에 자기결정권 못 가르쳐
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교수)는 ‘포괄적 성교육의 의학적 문제’를 발표하며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와 청소년의 호르몬 변화와 뇌발달 및 청소년의 정신적 미숙함, 포괄적 성교육의 대안을 제시했다.
민 교수는 “미국에서는 금욕(순결)교육(AOUM:Abstinence Oonly Until Marriage)과 포괄적 성교육 두 프로그램이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미국의 경우, 현재까지 금욕(순결)교육이 절대 우세하다는 것이다. 기독교 우파 가족들이 포괄적 성교육을 철저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중고교의 30%가 AOUM을 채택하고 있고, 47%가 금욕-플러스 교육을, 20%가 포괄적 성교육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의 정신세계는 발달 과정 도중이기에 미숙하다. 판단 미숙과 의사결정 장애가 나타나며, 행동과 감정적 흥분과 격정에 잘 휩싸이고, 통제가 되지 않고,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하다. 곧잘 좌절하고 우울증에 빠지며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탄력성이 부족하다. 쾌락자극에 중독도 쉽게 나타난다”며 “결국 청소년기의 성경험은 상처받기 쉽고, 이후 성인기의 성적 병리(성장애-성기능, 성정체성, 성적 지남, 성도착 등)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일탈 된 청소년기의 성적 행동은 성욕의 왕성함과, 뇌의 조절되지 않는 충동성, 자제심을 학습하지 못한 교육 실패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포괄적 성교육의 대안은 당연히 금욕교육 또는 금욕플러스교육이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이를 본받을 수 있다. 우리는 당연히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성교육에 적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비기독교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금욕플러스교육 방향으로 교육부나 교과서 위원회를 설득하거나, 우리나라 전통적 성윤리에 고려해 성교육방안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성교육은 인격교육이다. 따라서 윤리를 교육하고 성행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즉 성행동에 대한 도덕상의 훈육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후 연취현 변호사(법률사무소 와이)와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가 각각 ‘성적 자기결정권과 청소년 인권에 대한 법적 관점에서의 비판적 고찰’,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 독일68/녹색당,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 운동 비판-독일 비판교육이론의 에로틱한 교육과 인권의 무기화 비판을 중심으로’를 발표했고, 이상원 교수, 송종완 목사, 권요한 박사, 박향미 대표, 박은희 대표, 김영환 박사, 서정란 도의원 등이 토론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있는 단체와 참석자들은 ‘생명수호인권법’(가칭) 법안을 제안하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인권 담화문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