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풀려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여성 “기도 멈추지 않았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로부터 수혈과 트라우마 치료 등 도움받아

▲나이지리아 기독교 여성과 소녀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ACN 제공

▲나이지리아 기독교 여성과 소녀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ACN 제공

나이지리아 오픈도어의 파트너인 그레이스(Grace)와 네 자녀는 지난해 3월 카두나주에서 몸값을 요구하는 급진 무슬림인 풀라니(Fulani)에 의해 납치됐다.

그녀와 세 자녀는 몸값을 지불한 후 풀려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비극적으로 살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납치된 순간부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그들이 우리를 데려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우리는 그들의 지역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유케 하시고 우리 중 한 사람도 잃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와 금식을 멈추지 않았다. 슬프게도 우리는 3명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었고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고,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레이스는 “현재 나이지리아는 매우 위험하고, 우리는 자유롭지 않다. 두렵기 때문에 자유롭게 신앙고백을 하러 갈 수 없는 곳도 있고, 주일예배 중에도 경호원이 필요하다. 몸값을 노린 납치는 나이지리아 전역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몸값을 위해 납치된 사람의 소식을 거의 매일 듣는다. 그리고 나와 함께 납치된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 수용소에 있다. 나이지리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들이 다시 공격할까봐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돌아왔을 때 매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두려웠다. 작은 소리에도 놀랐다. 그런데 누군가의 소개로 오픈도어에 대해 알게 되어 트라우마 치유 모임에 갈 수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외에도 딸이 아파서 수혈이 필요했는데, 오픈도어가 우리의 의료비를 내주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를 향해서는 “정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특히 안보와 관련해서 그러하다. 군과 공군, 모든 군 기관이 하나가 되어 폭도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들은 수풀에서 살고 있다. 정부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명령만 내리면 군이 그대로 따를 것이고, 모든 것이 끝난다”고 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온갖 종류의 반란과 고난에 직면할 때,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나이지리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2023년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나이지리아는 6위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몸값을 위한 납치는 신실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의 한 종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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