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kriM, ‘2022 한국선교현황 보고’ 발표
지난해 한국 국적의 해외 파송 장기 선교사는 총 169개국 22,204명으로 조사됐다. 2021년 167개국 22,210명, 2020년 168개국 22,259명 대비 소폭 줄었으나 크게 변화는 없었다. 단기 선교사(선교단체 소속, 사역기간 1년 이상 2년 이내)는 482명,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국제선교사(외국국적)은 910명이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한 ‘2022 한국선교현황 보고’가 21일 서울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됐다. 이 기자회견에는 KWMA 강대흥 사무총장과 kriM 홍현철 원장 등이 참여했다.
kriM과 KWMA는 2021년도부터 한국 선교 현황을 단일화해 발표해 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위해 228개 단체(선교단체와 교단)를 조사했다. 통계조사는 온라인 또는 문서파일을 사용해 2022년 11월 9일부터 12월 말까지 회신을 받았다.
40대는 26.52%, 30대는 7.1%
신규 파송·허입 비율은 3.50%
장기선교사 22,204명 중 남성은 48.0% 여성은 52.0%였다. 전체 선교사 중 부부는 90.3%, 독신은 9.7%를 차지했다. 독신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 29.5%, 여 70.5%였다.
연령 분포에서 50대 이상이 65.50%, 60대 이상의 선교사는 26.52%였다. 반면 30세 이하의 선교사 수는 7.98%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론 해외 선교의 주축으로 꼽히는 40대는 26.52%로 2020년도 28.45%에서 줄었으며, 30대는 7.10%로 2020년도 7.44%에서 더 감소했다.
은퇴 선교사 비율은 0.91%이며, 2022년 한 해 202명의 장기 선교사가 은퇴한 것으로 추산된다. 65세를 은퇴나이로 본다면 현재 선교사의 약 46.01%에 해당하는 10,216명이 10년 이내 은퇴 대상자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은퇴 후 사역을 지속하는 선교사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관해서는 58.8%가 ‘지속’, 41.2%가 ‘중단’으로 파악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은퇴를 제외한 사역을 중단하거나 단체에서 탈퇴한 선교사의 비율은1.42%로 집계됐다. 요인은 사역 및 직업 변경(83명)이 가장 높았으며, 기타 개인 사유(46명), 선교사의 건강 및 질병(43명), 선교지 환경(38명), 소명 및 자질(8명), 가족 및 재정 문제(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의 비율은 3.50%이다. 필리핀 27명, 일본 25명, 서남아 I국 24명, T국 23명, 미국 22명, 태국 21명, 동남아 C국 21명, 동남아 M국 16명, 대만 15명, 동남아 L국 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320명, 아프리카 114명, 중동 78명, 유럽 49명, 북미 26명, 중남미 17명, 남태평양 2명, 미정 61명 순이다.
신규 파송, 30대 21.7% 40대 39.3%
전체 규모 작고 변동폭 커… ‘신중’
동남아, 서중앙아프리카 소폭 증가
단기선교사, 402→482명으로 늘어
신규 파송 연령별 수치는 다소 고무적이다. 29세 이하가 3.3%, 30대 21.7%, 40대 39.3%, 50대 24.1%, 60대 11.2%, 70세 이상 0.4%로 3, 40대의 신규 파송 숫자가 같은 연령의 전체 선교사 분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체 신규 파송 선교사 숫자가 크지 않고, 교단 및 단체별 전략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KRIM의 분석이다.
모금과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비량(텐트메이커, 전문인) 선교사는 16.51%로 약 3,665명이다. 장기 선교사 중에서 국내 본부에 근무하는 선교사는 2.39%로 약 531명이다.
사역 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하여 169개국 21 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선교사가 사역 대상으로 하는 곳은 미국(1,655명)이며, 이어 A권역(1,547명), 필리핀(1,328명), 일본(1,250명), 태국(1,006명), 동남아 C국(844명), 동남아 I국(831명), 서남아 I국(654명), 동남아 V국(578명), 동남아 M국(505명) 순이다. 한국은 1,382명이다.
대륙별로 묶으면 아시아 13,188명, 북미 2,052명, 유럽 1,970명, 아프리카 1,931명, 중동 1,038명, 중남미 1,031명, 남태평양 654명 순이었다. 세부적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서중앙아프리카는 소폭 늘고, 중남미는 소폭 하락했다.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교회개척 10,849명, 제자훈련 5,699명, 지도자 양육 2,774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 2,404명, 교육선교 2,013명, 선교동원(미션 플랜팅) 1,936명, 선교교육 1,716명, 어린이/청소년 1,562명, 캠퍼스 선교 1,553명, 기타사역 1,487명, 신학교 1,349명, 복지/개발 1,141명, 문화/스포츠 800명, 의료선교 659명, 비즈니스(BAM) 623명, 순회전도 519명, 본부행정(기관, 연합) 453명, 국내 외국인 근로자 436명, 국내 외국인 유학생 351명, 성경번역 관련 323명, 선교사훈련 312명, 난민(국내외) 310명, 상담/치유/케어 284명, 문서/출판 267명, M.K사역 239명, 국내 다문화 233명, 방송/미디어/IT 228명, 선교연구/정보 관련 140명이다.
1년 이상 2년 미만의 계획으로 선교하는 단기선교사는 199단체(87.3%)에서 482명으로 2021년 166단체(73.1%) 402명에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전체 장기 선교사의 30대가 7.1%, 40대 26.52%인 것에 비해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는 30대가 21.7%, 40대는 39.3%였다(신규파송 전체 선교사 수가 적긴 하지만). 한국교회가 이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