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위해 5년간 3억 원 후원하기로
유대인 알리야 센터 한국교회 지원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되는 상징적 사건
접경국 유대인 수만 명 이스라엘로 귀환 기대
KAM선교회(대표 데이비드 차)는 지난 2월 2일 이스라엘의 쥬이시에이전시(Jewish Agency)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리야 센터 설립을 위해 5년간 3억 원의 후원 약정을 맺었다. 알리야 센터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해 있으며, 센터 운영을 위해 매월 500만 원씩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매주 목요일 오전 실시하는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통해 알리야 센터 지원에 대한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500명의 정기 후원 약정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에 단 4일 만에 795명의 후원 약정자가 모일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알리야 신청이 줄을 이었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인근 센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접경 국가들의 유대인들이 모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쥬이시에이전시 관계자는 “이번에 세워지는 카자흐스탄 알리야 센터를 통해 수만 명의 유대인들이 약속의 땅으로 알리야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교회의 뜨거운 사랑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과 함께 한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섬기고 있는 재단법인 원뉴맨패밀리의 설은수 이사장은 “유대인 알리야 센터를 이방인인 한국교회가 지원하는 일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며,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전했다.
교계에서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들의 알리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카자흐스탄 알리야 센터 지원이 얼마나 한국교회가 성경 예언의 성취인 ‘알리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방증으로 보고 이를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카자흐스탄 알리야 센터가 중앙아시아를 선교하는 데 추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며, 한국-이스라엘이 최근 FTA 체결을 한 데 이어 외교적으로도 양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M 선교회는 2012년 설립돼 지난 8년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로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섬기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튜브 ‘holytube’ 채널을 통해 매주 목요일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알리야(Aliyah)’는 열방의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히브리어 원어로 ‘올라가다(Going up, Ascent)’, ‘하나님께 올라가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사용된다.
쥬이시에이전시(Jewish Agency)는 1929년, 이스라엘 건국을 위하여 창립됐으며, 그때부터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는 일(알리야)과 유대인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역할을 감당해 온 단체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당시 쥬이시 에이전시의 총재였던 다비드 벤 구리온이 이스라엘 초대 수상직을 맡았으며, 그 후로도 이스라엘 주요 정부 인사를 배출한 정부 산하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