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활동’ 급격히 회복·증가… “희망 보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선교 관심자 교육’도 3년 새 다시 급증

▲2022년도 단기선교활동 현황. 한국선교연구원은 1년 미만의 활동을 ‘단기선교활동’, 1년 이상 2년 미만의 활동을 ‘단기선교’로 분류한다.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2022년도 단기선교활동 현황. 한국선교연구원은 1년 미만의 활동을 ‘단기선교활동’, 1년 이상 2년 미만의 활동을 ‘단기선교’로 분류한다.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한국교회의 해외 단기선교활동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교 활성화의 미래 지표로 지목되는 ‘선교 관심자 교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와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 홍현철)이 22일 발표한 한국선교현황 보고에 따르면, 2022년도 단기선교 활동은 직전년도에 비해 약 6배 이상 늘었다.

kriM은 1년 미만의 사역은 ‘단기선교활동’으로, 1년 이상 2년 미만의 사역은 ‘단기선교’로 구분한다. ‘단기선교활동’은 선교사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장기선교사로 가는 계기와 접촉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이기도 하다. kriM은 2021년도부터 해당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1년 미만 선교활동 641명→4,109명
1년 사이 6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해
장기선교사로 가는 접촉점… 유의미
관심자 교육도 2년 사이 4배로 회복

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1년 미만의 단기선교활동 참가자 수는 38개 단체에서 총 4,10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도 29개 단체에서 총 641명에 그친 것에 비하면 그 변화가 확연히 감지된다.

활동 기간을 세분화하면 1~3주는 2021년 425명에서 2022년도 2,562명으로, 4주 이상 6개월 미만은 155명에서 1,5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단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비자 발급 문제 등 영향으로 61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

kriM 홍현철 원장은 “단기 선교활동은 장기적으로 선교사로 헌신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규모를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듬어 간다면 한국 선교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선교 활성화의 또 다른 중요 지표로 여겨지는 ‘선교 관심자 정기 선교교육’ 역시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도 27개 단체에서 총 1,835명이 교육에 참가했지만, 2021년에는 29개 단체 2,711명, 코로나가 상당이 회복된 2022년에는 42개 단체에서 4,757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22년도 선교 관심자 정기 선교 교육 현황.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2022년도 선교 관심자 정기 선교 교육 현황.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선교 관심자를 위한 정기 선교 교육 프로그램은 총 55개로 파악되며, 이 중 선교단체 자체 프로그램이 15개, 외부에 위탁해 진행한 프로그램이 4개로 나타났다. 홍 원장은 “관심자 교육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교의 질 향상과 성숙도를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장단기 선교사 파송을 위한 훈련에 참여한 이들은 2020년 676명에서 2021년 598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2년 698명으로 회복됐다. 선교사 연장교육을 포함한 파송 선교사를 위한 기타 선교사 교육은 2020년 774명에서 2021년 511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964명으로 회복됐다.

임시 귀국 선교사 2,707명→1,230명
100명 미만 규모 단체가 80.3% 차지
대다수 선교사(82.6%) 큰 단체에 소속

한편 여러 사정으로 임시 귀국한 장기 선교사는 2021년 2,707명에서 1,230명으로 감소했다. 치안, 전염병, 비자 거절, 추방 등 사역지 환경으로 귀국한 선교사가 36.9%, 안식년, 건강, 국내 행사 등 개인적인 이유로 귀국한 비율이 63.1%였다.

한국 선교사 자녀(MK)는 20,077명으로 추산되며, 취학 전 아동이 7.9%, 초등학생 15.8%, 중고등학생 18.7%, 대학생 20.7%, 대졸 이후 36.9%로 나타났다. 1992년도 당시 미취학‧초등학생이 70%를 넘겼던 것에 비하면 선교사 자녀의 연령대도 급격히 높아졌다.

선교단체는 교단 소속 48.2%, 초교파 단체 소속 51.8%로 나뉜다. 국내단체는 91.2%(208개), 국제단체는 8.8%(20개)이며, 선교사 비율은 국내단체 소속이 89.1%, 국제단체 소속이 10.9%이다.

▲선교수 수에 따른 단체 규모.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선교수 수에 따른 단체 규모. ⓒkriM한국선교연구원 제공

단체 유형별로는 파송단체(sending agency)가 57.9%, 전문단체(specialized agency) 21.5%, 지원단체(support agency) 14.8%, 봉사단체(service agency) 5.7%로 분류됐다.

선교사 수에 따른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단체가 155개로 2,168명, 50~100명 미만 단체가 28개 총 1,930명, 100~200명 미만이 19개 단체 2,498명, 200~500명 미만이 17개 단체 6,143명 파송, 500~1,000명 미만이 4개 단체 2,577명, 1,000명 이상이 5개 단체 8,127명을 파송했다. 100명 미만 규모의 단체가 80.3%였지만, 선교사 대부분(82.6%)은 100명 이상의 회원을 지닌 선교단체에 속해 있었다.

한국 선교단체의 근무자(home office staff) 수는 전체 선교사 수의 97.2%가 소속된 214개
단체에서 응답했고, 풀타임 근무자(full-time staff) 1,516명, 파트타임(part-time staff) 788명, 총합계 2,3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총합계 2,075명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재정 현황에 응답한 144개 단체(61.5%)들의 재정 결산 금액 총합은 2,951억 6천만 원으로, 2021년도 2,620억 3천만 원보다 약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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