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74] 제2차 전도여행(2)
2차 전도여행부터 동행한 누가,
모두 떠났을 때도 끝까지 보살펴
1차 동행한 바나바 대신 실라와
바나바는 마가 데리고 구브로로
지난 회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의사인 사도 누가는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을 뿐 아니라 바울이 로마 감옥에 처음으로 갇혔을 때에도 동행하였고, 두 번째 갇혔을 때는 모두 바울을 떠났지만 누가는 바울을 보살펴 주었다. 이에 관하여는 디모데후서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있다.
“데마(Demas)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Crescens)는 갈라디아로, 디도(Titus)는 달마디아(Dalmatia)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디모데후서 4장 10-11절)”.
전설에 의하면 누가는 갈리아(Gallia 또는 Gaul), 달마디아,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80살이 넘어 그리스 중부에 위치한 도시인 테베(Thebes) 인근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갈리아는 오늘날의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서부, 라인강 서쪽의 독일 지역으로서, 기원전 58년부터 51년까지 로마 장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평정되었던 지역이다. 그리고 달마디아는 오늘날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등이 위치하고 있는 발칸반도의 아드리아 해 연안 지역이다.
제1차 전도여행에서 안디옥에 돌아 온 바울은 안디옥에서 주의 말씀을 가르쳤다. 이러한 안디옥이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의 동남부와 시리아의 서북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강한 지진에 인근 여러 지역과 함께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안디옥은 예수 믿는 사람에게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이 처음 붙여진 곳이므로, 피해 소식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우리나라가 파견한 한국해외긴급구조대(KDRT)도 현재 안디옥(안타키아)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사도 바울은 안디옥에서 다시 제2차 전도여행을 시작하였다.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에서, 제1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던 바나바를 데려가지 않고 실라를 데리고 갔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갔다.
제2차 전도여행 초기 안디옥을 출발한 바울은 고향인 다소를 지나 (아마도) 이미 제1차 전도여행에서 방문하였던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의 안디옥을 거쳐 튀르키예 본토 서쪽 해안에 있는 드로아로 향했다.
그 후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과 실라가 현지에서 귀신 들린 여종을 만나 귀신을 쫓아내자 주민들에게 붙잡혀 감옥에 투옥되었으나, 하나님께서 지진으로 감옥문을 열게 하여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이때 어찌 할 줄 몰라하는 간수에게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사도행전 16장 31절)”고 하였다. 이 말씀은 그 이후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하는데 크게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데 사용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빌립보를 떠난 바울은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 아덴(아테네)과 고린도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한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마게도냐에서 온 실라와 디모데를 만나 데살로니가 교회 소식을 듣고,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것이 데살로니가전·후서이다.
서기 51년 고린도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고발로 로마 총독인 갈리오의 재판정에 서게 된다. 그 후 바울은 고린도에서 만난 동역자인 아굴라 부부와 함께 겐그레아에서 배를 타고 가이사랴를 통해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의 간략한 내용이다.
필자는 바울이 이미 제1차 전도여행에서 방문하였던 곳을 다시 방문하지 않고, 앗달리아(안탈리아)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14시간을 달려 곧바로 드로아(트로이)로 갔다. 그리고 드로아에서 고린도까지 바울의 전도여행 경로를 따라서 여행을 하였다.
권주혁 장로
세계 136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