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체험’ 美 애즈베리대 학생들이 전하고 싶어하는 4가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학박사 과정 학생, 현장 연구 후 지역 언론에 칼럼 게재

▲애즈베리대학교 강당이 예배자들로 가득 찬 모습. ⓒ페이스북

▲애즈베리대학교 강당이 예배자들로 가득 찬 모습. ⓒ페이스북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영적각성운동이 연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성경침례신학교의 구약학 박사 과정 및 리버티대학교에서 신학과 변증학 박사 과정에 있는 크리스 매킨타이어(Chris Mcintyre)가 켄터키투데이(KentuckyToday)에 ‘애즈베리대학교 학생들이 외부에 전하고 싶어하는 4가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크리스 매킨타이어.

▲크리스 매킨타이어.

매킨타이어는 “전직 목사이자 연구 박사 과정 중에 있는 학생으로서 애즈베리대의 소식에 매료됐다. 부흥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것이 정말 부흥이라면 그 초기 단계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평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몇몇 교수들의 도움으로 설문을 작성한 뒤, 되도록 많은 학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40명이 넘는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연구팀’과 함께 애즈베리대 학생들이 외부에 알리고 싶어하는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학생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이 영광 받으시길 원한다.

다양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진정으로 예배, (죄의) 고백,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예배는 찬양, 개인 및 전체 기도, 공개적인 성경 낭독 시간, 공개적인 간증 시간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됐다.

발언을 원하는 사람은 먼저 교직원으로 구성된 목회팀을 만나 확인을 받는다. 학생들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갈망하며 그들의 캠퍼스를 찾는다는 사실에 들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선포할 때 영광을 받으신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길 기대하면서 호스트로서 다른 이들을 섬기는 책임과 특권을 잃지 않았다. 이들의 모임은 선정주의나 노골적인 감상주의로 흐르지 않았다. 통회와 감사가 분명히 캠퍼스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하다고 알려졌지만, 현재의 기도는 진정성, 투명성, 온유함에서 기존의 기도와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2. 학생들은 캠퍼스의 발전에 대해 갈등하고 있다.

학생들을 인터뷰했을 때, 그들은 진정 긴장을 느꼈다. 그들은 양가감정을 고백했다. 부흥의 첫 3일(2월 8~11일) 동안에는 대체로 대학교와 신학교 캠퍼스에 대한 일반인들의 동참이 제한됐다.

그러나 주말까지 지속적인 예배와 기도에 대한 보도가 일반 대중에게 전달되고, 특히 2월 13일 미시건주립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애즈베리는 인구 6천 명의 작은 마을인 윌모어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교에는 총 1,639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 캠퍼스의 여러 채플이 사람들로 채워지고, 정기적으로 줄을 서서 대강당 출입을 기다리는 이들로 인원 수가 2배가 됐다. 금속 탐지기도 없고, 최소한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도처에 낯선 사람들이 있다. 최근 학교 총격 사건 및 기독교 단체에 대한 공격 사례들이 알려져, 어린 학생들은 당연히 두려워했다.

현재 국가적인 행사에 비추어 볼 때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였으나, 그것만이 유일한 관심사는 아니었다. 학생들은 애즈베리를 순례하는 방문객들의 끊임없는 유입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것을 기뻐하지만, 그들의 혼란스러운 삶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양가감정을 부끄러워하며, 더 큰 사명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고자 한다. 다른 학생들은 애즈베리에서 모임의 중단으로 더 이상의 행사를 치를 수 없다는 주장에 좌절했다.

3. 학생들은 자신의 동기를 의심하는 회의적 시각에 상처를 받는다.

전직 목사로서 학생들이 외부인을 경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일부 학생들은 설문지 작성은 거부했지만, 자신의 느낌을 기꺼이 말해 주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즈베리, 교수진 및 학생 단체에 보인 부정적 관심에 상처를 받았다.

비판적인 외부인들은 이 현상을 조작된 감정주의와 선정주의라고 비난했다. 학생 단체는 그들의 동기와 성실성을 의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비난으로 상처를 받았다.

회의론이 타당할 수도 있지만, 그 사건을 목격하지 않았거나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은 사람들의 비판은 비성경적이다.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우리는 누구인가(롬 14:4)? 나는 선정주의나 카리스마 넘치는 전시를 보지 못했고(은사를 어떻게 보느냐와 관계 없이), 다른 예배와 형식이 다른 것도 보지 못했다.

애즈베리의 예배가 다른 점은 학생회가 모임을 주도하고 나이 든 직원들이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전형적인 서양식 예배 시간을 훨씬 넘겨서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바로 학생이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서로 죄를 고백하고 교회에서 감사를 표현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은 성경에서 권장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명령이기도 하다.

이 젊은 남녀들은 그들의 진실한 예배가 증거도 없는 잔인한 공개 법정에서 무효화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러한 우려의 무게는 위에서 언급한 상충되는 감정에 더해졌다.

이러한 외적인 비판이 성령을 소멸시킨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어린 지체들의 영을 소멸시키는 것 같다.

4. 학생들은 이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바람직한 규범으로 여기고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가장 놀라운 점은 학생회에서 표현되는 정상성이었다. 여러 학생들이 애즈베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서부 이외 다른 지역의 기독교회에서도 정기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애즈베리 학생회는 기독교인들이 밤새도록 예배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의 약함을 고백하는 일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다. 31개국에서 온 학생들을 포괄하는 애즈베리의 다양한 학생 단체를 고려할 때, 애즈베리는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평가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학생들은 또 이 이상이 미국과 애즈베리 이외의 교회뿐 아니라 전체 교회에 규범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으로 구약과 신약 모두에 철야기도와 예배에 대한 성경적 선례가 있다. 부흥을 이끈 사건들은 “멋지지 않고” “터무니없다”고 묘사됐다. 다수의 학생들이 2월 8일 예배당에서의 설교가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도 그날 예배의 음악의 질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 예배당 예배에서 언급된 유일한 변칙은, 아무도 그날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계속해서 기도했고, 다른 학생들도 수업과 기숙사에서 예배당으로 돌아와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애즈베리대학교와 신학교는 주변 지역의 다른 기독교 대학과 교회에 비해 비정상적인 일을 겪고 있다. 학생이 주도하는 예배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합당한 것과 부당한 것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주석가들의 경우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의 종들을 판단하는 것에 관해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경고를 기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애즈베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이 경험에 대한 단호한 사전 판단을 내리기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헌신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당신을 영화롭게 하시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으며, 우리들도 그 기도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애즈베리와 나머지 우리들에게 그분의 성령을 통해 힘과 능력을 주셔서,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성장과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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