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죄의 목록이 근절돼야만 부흥일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역사신학자, 애즈베리 부흥 관련 칼럼

▲올해 2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빌대학교 채플에 수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몰려와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시더빌대 페이스북

▲올해 2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빌대학교 채플에 수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몰려와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시더빌대 페이스북

미국 랭커스터바이블칼리지 캐피탈신학교의 역사신학자 마크 드레이퍼(Mark Draper) 박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과 관련한 칼럼을 게재했다.

드레이퍼 박사는 “역사는 우리에게 완벽한 부흥이나 완벽한 부흥사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한 세대를 위해 이 부흥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우리는 다 알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교회 역사가로서 최근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에서 끝난 부흥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는 일은 흥미로웠다.

어떤 이들은 성령을 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다른 이들은 조심스럽게 부흥을 언급하며 이것이 열매를 맺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반대자들도 있었다. 애즈베리의 평등주의적 입장에 대해 회개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부터, 명백한 반인종주의적 메시지가 없기에 그 가치를 폄하하는 것까지 그 이유는 다양했다. 감정주의와 설교 부족에 대한 전형적인 비난도 있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첫 대각성 운동이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부흥을 의심했던 이들을 상대로 여러 작품을 저술했다. 그는 또 진정한 부흥과 거짓 영성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부흥의 역사는 우리가 만약 우리의 특정 기준에 맞는 완벽한 부흥이나 완벽한 부흥사를 찾고자 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함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용하신다.

18세기 초 1차 대각성 운동 기간, 복음주의 운동은 순회 설교자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의 새로운 탄생과 메세지와 더불어 필라델피아 세컨드 스트리트와 마켓 스트리트, 보스턴 커먼, 동부 해안에서, 야외에서 발생했다. 우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에게서, 교직자들이 조지 휫필드의 메시지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필라델피아의 많은 교회에서 설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고 거리로 나갔다는 사실을 배운다. 이러한 부흥 이전, 에드워즈는 코네티컷주 노샘프턴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부흥을 목격했으며, 동료 성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오늘날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기준으로 첫 번째 대각성 운동을 판단한다면, 조나단 에드워즈는 아프리카 노예를 소유한 사실을 결코 회개하지 않았고 휫필드는 조지아에 고아원을 짓기 위해 노예를 사용한 것을 결코 회개하지 않았기에 실패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이 시간 많은 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기독교를 포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둘째, 에드워즈는 인종을 바탕으로 한 노예 소유의 죄를 볼 수 없었지만, 부흥 운동의 영향을 받아 에드워즈와 함께 공부한 뉴잉글랜드의 젊은이들(조나단 에드워즈 주니어 포함)은 그의 신학을 계속해서 적용해 노예제에 반대했다. 에드워즈의 또 다른 학생인 사무엘 홉킨스는 헌법 의회에 노예 제도를 금지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19세기 전반에 걸쳐 두 번째 대각성 운동으로 알려진 일련의 부흥 운동이 있었다. 신학자들은 찰스 피니(Charles Finney) 수석 건축가는 부흥을 일으키려는 시도로 연극, 장기 예배, 결정주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설교 스타일 등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일각의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부흥으로 일부 거짓 개종자들이 생겨났고, 미 북부 뉴욕의 한 지역은 ‘번드-오버 디스트릭트’(Burned-Over District)로 불렸다. 그러나 모든 부흥이 피니의 특징을 지닌 것은 아니었고 19세기 부흥 운동은 철폐 운동, 금주 운동, 주일학교 운동, 공교육, 여성의 권리를 탄생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경기 침체 후, 월스트리트에서 1857~1858년에 사업가 부흥으로 알려진 부흥이 일어났다. 이 부흥은 미국의 부분적 긴장과 함께 열정적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들은 부흥이 나라를 치유하기를 바랐고, 노예 제도가 너무 분열적이라는 이유로 예배 중 언급되는 것을 거부했다.

물론 이러한 부흥은 미국을 치유하지는 않았으나, 모두 함구하고 있는 문제는 피하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동안 성결 운동이 주류 복음주의에 침투하며 사회 개혁이 성장하고 교단들이 동역했다. 남북 전쟁 동안 부흥은 연합군과 남부군 진영 모두에서 정기적으로 일어났다.

19세기 모든 부흥 운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인종 차별이나 노예 제도를 집단적으로 회개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일부 반대론자들에게는 부흥 운동이 실패로 여겨졌다. 그러한 유형의 회개로 인도했다면 미국은 더 나은 곳이 되었을 것이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다. 4년간 유혈사태 끝에 1867년 뉴저지주 바인랜드에서 성결 운동이 탄생했다.

부흥 운동의 역사는 부흥이 모든 죄를 근절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회개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에드워즈는 ‘릴리저스 어펙션’(Religious Affecitons)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을 때 부흥 운동과 회개의 복잡성을 이해했다.

“신비하고, 많은 선한 기독교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놀라게 하는 것은 특정 성도에게 하나님의 성품 같은, 마음에 임하는 새롭고 거룩한 성품과 그토록 많은 부패, 위선, 죄악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실제보다 더 신비롭지 않다. 그리고 둘 다 새롭거나 희귀한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드워즈는 이 글을 쓰고도 스스로의 맹점을 보지 못했다. 이 중 어느 것도 회개하지 않는 죄를 정당화하지는 못하지만 죄를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이번 부흥회를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기 전, 개인과 국가의 죄를 회개하는 데 이르도록 염려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처럼 죄의 목록이 근절되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 

역사와 성경이 우리의 길잡이가 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부흥을 한 세대 동안 어떻게 사용하실 것인지 알 수 없고, 하나님의 길은 헤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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