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반 학교서도 예배 모임 불붙어… 에즈베리 부흥 여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웨스턴켄터키대 및 오하이오주립대 등에 확산

▲2월 웨스턴켄터키대학교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토마스 W. 위클리

▲2월 웨스턴켄터키대학교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토마스 W. 위클리

미국 애즈베리 부흥 운동이 교회와 기독교 학교 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반 고등교육기관에서도 학생들의 자발적 예배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볼링 그린(Bowling Green) 웨스턴켄터키대학교(Western Kenturky University, 이하 WKU) 학생들은 최근 캠퍼스의 메인 잔디밭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간증을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있다.

WKU 침례교 캠퍼스 사역 목회자인 토미 존슨(Tommy Johnson)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임은 애즈베리의 부흥과 직접 연결돼 있다”며 “우리는 WKU 캠퍼스에서 애즈베리의 파급 효과를 봤다. WKU 여러 학생들이 애즈베리 예배에 참석했고, 그들 중 일부는 WKU 캠퍼스 예배당에서 기도와 예배를 위해 모였으며, 그날 밤 다른 학생들도 초대했다”고 했다.

또 “애즈베리대학교의 예배 모임에 참석한 학생 리더 중 한 명이 캠퍼스와 교회 사역의 여러 리더들을 초대해 캠퍼스 공예배 및 기도 모임을 갖고자 한다”고 했다.

존슨 목사는 “전국 대학생 기도의 날 예배 모임도 계획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캠퍼스 부흥을 위해 기도해 왔으며, 계속 기도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모이고 오래 머물고 있지만, 삶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CP에 따르면, 이들의 모임은 주로 BCM, 크루(Cru) 및 ‘크리스천 스튜던트 펠로우십’(Christian Student Fellowship), ‘힐뷰 하이츠 처치’(Hillvue Heights Church), ‘뉴라이프 처치’(New Life Church), ‘리빙 호프 뱁티스트 처치’(Living Hope Baptist Church) 등이 조직했다.

WKU 시간제 교수이자 Cru 교직원인 토마스 W. 위클리(Thomas W. Weakly)는 2월 12일 애즈베리 예배에 몇 시간 동안 참석했다.

위클리 교수는 “예배는 매우 경건하고, 음악적이고, 질서가 있고, 서로 존중하며, 희망적이었다. 또 기도하는 마음이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광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월 16일에는 WKU 학생 3명이 애즈베리 예배당을 찾았고, 이른 아침 돌아오는 길에 공용 캠퍼스의 종교 간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데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오전 4시에 돌아온 후, 그들은 바로 WKU 예배당으로 갔다.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계속 역사해 주시길 기도하며 밖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또 “예배당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었다. 그들은 기도하러 들어갔고, 오전 10시쯤 일부 학생들이 나타났다. 아마 10명 정도였을 것이다. 오후 1시에는 45명이 모였다. 낮에는 약 90명의 학생들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위클리 교수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그 모임의 학생 지도자를 만났고, 그곳에서 2월 23일 모임을 계획했다. 이 모임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했고, 밤 10시 이후 기온이 45도 정도로 떨어져서 약 50명 가량 남아 있었다”고 했다.

위클리 교수는 모임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낙관하며 “기획팀이 이번 주 만나 캠퍼스 전체에서 열리는 예배를 기획 중이며, 이것이 잘 지원되고 안내되고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2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열린 예배 모임. ⓒ페이스북

▲2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열린 예배 모임. ⓒ페이스북

또 다른 공립대학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이하 OSU)도 2월 24일 저녁 학생회관 2층에서 예배 모임을 가졌고, 이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하는 소조교회 아론 프라이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2월 17일 애즈베리 모임에 참석한 후, 24일 OSU의 모임에 참석했다. 저와 아내는 최소 15년간 캠퍼스에서 이 학생들과 기도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곳에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이 지금 이 때에 이에 대해 말할 자격이 더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OSU 캠퍼스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믿음 소망 사랑 기도의 집’ 사역 책임자인 프리실라 완(Priscilla Wan)도 CP와 인터뷰에서 “강력했다. 젊은 청년들이 카혼, 전자기타, 피아노, 2명의 가수와 함께 2시간 동안 예배와 기도를 인도했다. 거의 모든 시간이 수직적이었다. 강사도, 설교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어떤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무릎을 꿇고 영적 각성을 위해,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기도했다. 약 200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주최자는 2번째 방을 열어야 했고, 이곳 학생들이 아닌 모든 학생들을 2번째 방으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완은 “애즈베리와 관련된 행사는 고려하지 않았고, 모임을 조직한 학생들은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예배 부흥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러한 계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들은 단순히 예수님을 섬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애즈베리의 부흥이 놀라웠고 우리의 기도의 날에 더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애즈베리 부흥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그들은 이곳 대학교에서 일어난 비슷한 영적 각성 사건에 개방적이었지만, 그 주요 동기는 단순히 OSU 학생들을 모아 예수님과 관련된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OSU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갈망하고 있다. 학생들은 계속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믿고 소망한다”고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학생들은 ‘부흥’이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그저 기도와 예배로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캠퍼스에서 더 많은 협력 기도와 예배의 모임이 생기겠지만, 기숙사나 친교 모임 가운데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유기적인 모임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OSU 대변인은 CP에 보낸 성명에서 “학생, 교수진 및 직원들이 자신의 견해를 평화롭게 표현하고, 그들에게 중요한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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