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계, ‘흰옷에 태극기’로 거리 행진하며 3.1운동 재연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3.1만세운동 기념예배 및 재연행사 개최… 애국지사 후손 표창도

▲흰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성도들. ⓒ주최측 제공

▲흰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성도들. ⓒ주최측 제공

대구광역시장로회총연합회(회장 김정수 장로)가 1일 오전 대구제일교회에서 3.1운동 제104주년을 맞아 ‘대구 3.1만세운동 기념예배 및 재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성도들은 흰옷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 청라언덕부터 국채보상공원 화합의광장까지 행진하며 100여 년 전처럼 만세를 외쳤다. 행사에는 대구 지역 교계 지도자들뿐 아니라 이종화 행정부시장 등 정·관계 지도자들도 참여했다.

▲만세삼창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만세삼창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회장 김정수 장로(압량중앙교회)는 “대한의 울타리에서 평안을 누림은 104년 전 선열들의 외침 덕이며, 이 고요한 울림의 파고는 너울을 넘고 산을 넘어 세상의 울림이 되고 있다”며 “어려울 때 더욱 강하게 응집하는 대한민국은 이제 그 저력을 힘입어 질병을 몰아내고 있으며, 무섭게 밀려드는 경제와 산업의 흔들림은 반드시 평정을 찾아 바로 서게 할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김 장로는 “믿음의 힘으로 헤쳐가야 할 가로막힌 장막도 기도와 협력으로 살아있음을 증거해야 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이 시간 선열들의 숭고한 행함을 상기하고 그 뜻을 이어받고자 우리 모임의 의의를 선포한다. 그리스도의 삶이 올바를 때 세상은 정직하다. 전진한다. 선도하게 된다”고 했다.

회장 김정수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명예회장 동현명 장로의 기도와 대구장로합창단의 찬양 후,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가 “왼손에 횃불을 오른손에 나팔을”(삿 7: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어 이강욱 목사(압량중앙교회)가 “크리스천의 3.1독립만세 정신 계승을 위하여”, 윤재철 목사(대구중앙침례교회)가 “교회를 향한 시민의식 변화를 위하여”, 심영숙 관장(남산기독복지관)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크리스천을 위하여”, 김병대 목사(하늘소망교회)가 “시장로회총연합회 발전과 대구 성시화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고, 찬양과 박창운 목사(대구제일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준비위원장 황병국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기념식 및 축하에서는 애국가 제창, 애국선열을 위한 묵념, 박현규 장로(대기총남전도회연합회 회장)와 손성숙 권사(대기총여전도회연합회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남산교회 이일범 집사의 특송, 대구광역시 이종화 행정부시장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건호 목사의 축사, 3.1절 노래 제창 등이 있었다.

또 회장 김정수 장로가 이회림 애국지사의 후손인 조신기 장로와 박낙현 애국지사의 후손인 박정도 장로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고문 손방호 장로의 인도로 만세삼창하고, 총무 박현규 장로가 광고 및 내빈소개했다.

3부 재연행사는 감사 장병철 장로의 인도로 진행됐다.

▲거리에서 만세를 외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거리에서 만세를 외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가두행진 후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가두행진 후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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