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교회들, 추방된 中 ‘메이플라워 교회’ 후원하기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메이플라워 교회’로 알려진 중국 선전개혁교회 성도 62명이 태국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들은 2019년 한국 제주도에 도착해 망명을 요청했으나, 수 차례 거부됐다.   ⓒCBN 유튜브 캡쳐
▲‘메이플라워 교회’로 알려진 중국 선전개혁교회 성도 62명이 태국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들은 2019년 한국 제주도에 도착해 망명을 요청했으나, 수 차례 거부됐다. ⓒCBN 유튜브 캡쳐

2019년 중국에서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왔으나 망명을 거부당한 성도들 64명에 대해, 미국 텍사스의 교회들이 재정착을 후원하기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남침례회와 동부 텍사스의 일부 교회들은 이들 중국 선전개혁교회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제주도에 도착한 후 메이플라워 교회 성도들로 알려지게 됐다. 이들은 현재 태국에서, 2022년 9월 5일 유엔난민기구(UNCHR)에 처음 제출된 난민 신청에 대한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플라워라는 이름은 17세기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추구하며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난 프로테스탄트 분리주의자들을 태운 선박에서 유래했다.

‘프리덤 시커스 인터내셔널’(Freedom Seekers International, FSI)의 창립자이자 CEO인 디아나 브라운(Deana Brown)과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밥 푸(Bob Fu) 목사는 한국 광주고등법원이 중국 기독교인들의 최종 망명 신청을 기각한 후 이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협력해 왔다.

중국 내 인권 침해를 감시해 온 차이나에이드는 “여전히 10가구가 재정적 후원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에이드는 UN 태국 사무소의 난민 지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64명의 중국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으며, 타일러에 있는 프리덤시커스인터내셔널은 그들의 미국 재장착을 위한 후원자를 찾고 있다.

남침례회 선교사 출신인 FSI 브라운 CEO는 침례교 에버지리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6가정 중 2가정만 UN과 두 번째 난민 결정 면담을 허가받았다”고 했다.

후원 교회는 제일침례교회, 타일러스사우스스프링침례교회, 플린트침례교회, 타일러의 사일베이니아교회,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로즈하이츠교회 등이다.

하원 외교위원회 마이클 맥콜(Michael McCaul) 위원장은 최근 메이플라워 교회를 위해 라샤드 후세인(Rashad Hussain) 미 국제종교자유 대사와 줄리에타 발스노이스(Julieta Valls Noyes) 차관보에 서한을 보냈다.

그는 2월 24자 서한에서 “중국이 난민 지위를 요청한 중국 시민들의 송환을 강제할 수 있다”며 미국의 인구난민이민국이 UN 난민고등판무관과 그들의 난민 지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카도 연구소의 더그 배도우(Doug Bandow) 선임 연구원은 지난 3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게재한 논평에서 “중국 기독교인들의 망명을 거부한 것은 퇴임한 문재인 정부의 기이한 입장”이라며 “메이플라워 난민들이 중국에 강제로 송환될 경우, 어떠한 대접을 받게 될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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