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나라 위해 공적개발원조 획기적 증액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기독 지도자 50인 기자회견 열고 5월 2일 대규모 행진 계획 발표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운동본부’가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용산구청까지 ODA(공적개발원조)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행진을 펼치기로 한 가운데, 기독교본부 공동대표 50인이 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운동본부’가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용산구청까지 ODA(공적개발원조)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행진을 펼치기로 한 가운데, 기독교본부 공동대표 50인이 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기독교·가톨릭·불교 등 범종교 국민대회 예정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 지도자들이 뜻을 모은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운동본부(대표 김진호 전 감독회장,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 이하 존경받는나라운동)’이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용산역까지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행진을 개최한다.

존경받는나라운동 기독교본부 공동대표 50인이 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행진이 범 종교계가 연합하는 대회가 되길 바라며, 가톨릭과 불교계를 비롯한 시민운동가, 정치권, 사회 각계의 동참을 정중히 호소했다.

▲존경받는나라운동 대표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향해 기적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후진국을 거쳐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아직 의식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존경받는나라운동 대표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향해 기적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후진국을 거쳐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아직 의식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기자회견은 서경석 목사의 사회,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의 기도, 대표회장 김진호 전 감리회 감독회장의 인사말, 서경석 목사의 경과보고, 김선규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성명서 낭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상복 목사는 “도움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화되고,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돼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존경받는 나라가 돼 전 세계에 축복의 채널이 되길 바란다. 받은 사랑을 전 세계에 베푸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향해 기적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후진국을 거쳐 선진국이 됐다”며 “그럼에도 아직 의식은 선진국에 못 미친다. 이를 마음 아프게 생각해 원로들이 존경받는 나라운동을 설립했다. 선진국으로서 더 어렵고 힘든 나라를 도움으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1%까지 올려야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 의식도 따라와야

이들은 성명에서 “그동안 우리는 후진국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 한국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선진국이 되어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가 롤 모델로 삼는 나라가 됐다. 모두가 자국이기주의로 치닫는 때일수록 한국은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책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이들은 “교회,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한국사회 각계가 나서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하지만, 특별히 한국의 공적개발원조가 증액돼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ODA가 GNI의 0.16%이하로 OECD 평균치인 0.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이므로 매년 0.1%씩 증액하여 10년 후에는 국민총소득(GNI)의 1%까지 올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가 5월 2일 행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가 5월 2일 행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둘째로 “ODA의 절반은 인권, 정의, 나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나라를 집중 지원하면 좋겠다”며 “경제 계획,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서 10년 후에는 한국의 특별지원을 받는 나라를 30-40개국까지 늘리자”고 했다.

셋째로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 않는다. ODA를 0.7% 이상 돕는 네델란드, 덴마크, 스웨덴, 놀웨이, 룩셈부르크, 독일은 전부 최고의 부자 나라들”이라며 “한국이 어려운 나라를 돕는 사회적 기업과 국제개발 NGO를 많이 만들어 그들을 통해 지원하면 한국의 경제력과 일자리 창출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행진에 “기독교 뿐 아니라 불교, 가톨릭, 기업인, 전직 외교관, 국제개발NGO, 정치인, 문화예술인도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나라 교회들, 해외의 한국인들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세계가 바뀔 것이다. 동시에 한국의 경제력, 국제적 영향력, 국격은 최고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본부 공동대표 50인이 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념촬영을 하는 주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기독교본부 공동대표 50인이 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념촬영을 하는 주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이어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左)과 경기도 임태희 교육감(右)이 초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며 “초중고등학생들은 교육청으로부터 나눔교육을 받고 자원하는 청소년이 자기가 만든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게 한다. 이번 5월 행진에는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의 행진은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에서 동시다발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180개 국가에 지부를 두어 각 나라의 한인사회, 한국기업, 한국NGO, 한인선교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경받는 나라운동 기독교본부에는 김삼환 목사, 박조준 목사, 박상증 목사, 최성규 목사, 김명혁 목사, 김경래 장로가 상임고문으로 있으며, 예장 통합 김진홍 목사, 박위근 목사, 이광선 목사 등 20여 목회자, 예장 합동 김선규 목사, 길자연 목사, 소강석 목사 등 10여 목회자를 비롯해 200여 지도자가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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