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학교, 4살 학생에 잘못된 성 정체성 교육 논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학부모 “신앙 보호 위해 더 노력해야”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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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학부모가 ‘세계 책의 날’(World Book Day)을 맞아 성공회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성 정체성에 대한 유해한 메시지를 조장할 것을 우려해 아들을 자퇴시켰다.

이들은 “교회는 기독교인 학부모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테판 에반스(Stephen Evans)와 조안느 에반스(Joanne Evans) 부부는 “에섹스의 사우스엔드온시(Southend on-Sea)에 위치한 영국성공회 ‘잉글랜드 성 마리아 교회’(Mary's Church of England)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접하는 책에 대해 동일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했다. 이날은 책의 날 기념일이기도 했다.

문제가 된 책은 스캇 스튜어트(Scott Stuart)의 ‘나의 그림자는 분홍색’(My Shadow is Pink)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여성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좋아하는 소년을 중심으로 한다. 파란색 그림자 대신 분홍색 그림자가 생긴 소년은, 아빠의 도움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운다.

이야기는 운율을 통해 전달되고, 이 책은 성 정체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색칠된 그림자를 갖고 있다는 개념을 사용한다.

학부모의 법적 대리를 맡은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가 5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에반스 부부는 4살 된 아들의 담임교사인 알레이샤 루이스(Aleishian Lewis)에게 하루 동안 아들을 자퇴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수업 계획서에서 그날 일정을 확인했을 때,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세계 책의 날’에 “이야기에 참여하고 그 안의 주제들을 탐구하도록, 자신의 그림자와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옷을 입도록” 요청받았다.

루이스는 에반스 부부의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영국성공회가 ‘정체성, 성, 관계 및 결혼’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Living in Love and Faith)’을 읽어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에는 주교들의 수 년간의 작업이 들어가 있으며, 영국성공회는 ‘급진적인 새로운 기독교적 포용’을 구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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