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사역자, 애즈베리 부흥에 ‘꾸준한 순종’ 강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적 태풍 일어날 때 찬양하라! 그러나 세미한 음성 과소평가 말라”

▲그렉 스티어 목사
▲그렉 스티어 목사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 단체인 ‘데어투셰어 미니스트리스’(Dare2Share Ministries) 대표인 그렉 스티어(Greg Stier) 목사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에 관한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에서 스티어 목사는 “잠재적 부흥에 대한 모든 소식들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지금이 ‘영적 부흥의 불’과 ‘일상 속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대한 순종’의 차이점을 논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스티어 목사는 “우리 모두 영적 각성이 국가와 세계를 휩쓸기를 원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일반적인 사역은 온전히 헌신한 남은 자들의 꾸준한 순종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엘리야보다 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는 예언 사역이 끝날 무렵에 그 교훈을 얻었고,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스티어 목사는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엘리야를 언급하며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갈멜산 전투’에서 엘리야가 큰 승리를 거둔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호렙산 정상에서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엘리야는 바알의 예언자들과 일종의 대결을 벌였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의 신에 대해 도전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에 익숙해졌다. 아합 왕과 그의 악한 아내 이세벨은 일상적으로 우상을 숭배했다”며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전역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겼고, 바알 숭배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대체했다”고 했다.

그는 “엘리야는 우상숭배에 분노했다. 그는 갈멜산에서 그와 바알 선지자들 사이에 대결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며 “그날 갈멜산에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모인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한쪽에는 약대 털옷을 입은 선지자 엘리야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바알 선지자 450명이 있었다. 이들 주변에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누가 이길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그 중심에 섰다”고 설명했다.

“엘리야갸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찌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왕상 18:21)

스티어 목사는 “그런 다음 엘리야는 세부적인 지시를 내린다.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치라. 하늘에서 불로 응답하여 제물을 태우는 신이 유일하신 참 신으로 면류관을 받을 것이다.’ 바알의 선지자들이 먼저 나섰다. 그들은 구름을 타고 폭풍을 사랑하는 바알이 곧 번개를 내려 그들의 제물을 순식간에 소멸시켜 승리를 거두리라는 것을 알고 자신 있게 기도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아침이 정오로 바뀌고 정오가 되어도 여전히 하늘은 조용했다”고 했다.

그는 “엘리야는 그들을 조롱했고, 곧 그들의 기도는 외침으로 바뀌었다. 그 다음 열광적인 비명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심지어 자해까지 시작하며 바알의 응답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바알은 응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저녁 제사를 드리게 된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에 있는 무너지고 낡은 여호와의 제단을 향했다. 그는 땀에 젖고 피투성이가 되어 지쳐 있는 바알의 선지자들을 밀어낸 후 천천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제단을 재건하고 그 주위에 도랑을 팠다”고 했다.

그는 “그 다음 엘리야는 제단 위에 나무를 놓고 숫송아지를 잡아 각을 뜨고 나무 위에 모두 올려 놓았다. 그리고 물을 채운 큰 항아리 네 개에 물을 채워 제물과 제단 위에 계속 붓게 했다. 제단은 흠뻑 젖었고 나무와 제단 주위의 도랑에 물이 가득 찼다. 그 후 그는 60초 동안 기도했다. 바알의 예언자들은 6시간 기도했다. 바알의 선지자 450명이 6시간 동안 기도한 것을 곱해 2,700시간 기도한 것에 비해, 엘리야는 1분을 기도한 것”이라고 했다.

▲자리가 부족해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예배드리는 사람들. ⓒ김하진 목사 제공
▲자리가 부족해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예배드리는 사람들. ⓒ김하진 목사 제공

스티어 목사는 “우리는 부흥의 불을 사랑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각성의 번개를 보내주시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게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움직임이 모든 것을 휩쓰는 것처럼 보일 때 그것을 기뻐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갈멜산에서 일어난 일은 문화를 변화시키고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진정한 부흥으로 해석되지 않았다. 냄비 속의 번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실제적인 교훈이 이 모든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우리는 주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영을 불러오고, 모든 사람의 혀를 복음으로 불태우는 태풍급 바람(행 2:1~4), 또 그의 백성들이 기도할 때 건물을 흔드는 힘(행 4:31), 하늘로부터 내려와 희생 제물을 삼키는 불(왕상 18장)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경험은 놀라울 만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주요 방식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사용해 당신의 뜻을 이루고 때로는 영적인 운동을 일으키시기도 한다. 그러나 그분의 주된 방식은 매일의 세미한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엘리야는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했다(왕상 19:10). 그는 자신이 부흥을 시작하는 데 실패했고(19:4), 자신의 사역이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왜? 갈렐산에서의 극적인 승리가 지속적인 부흥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것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그의 영혼을 격려하셨다”고 했다.

스티어 목사는 “부흥을 갈망하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바알에 무릎을 꿇지 않는 7천 명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엘리야처럼 살아 계신 참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남은 자들을 보존해 두고 계셨다. 누가 이들에게 말씀을 전해 영감을 주겠는가? 엘리야이다. 누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모델이 되겠는가? 엘리야이다. 누가 그들의 영웅일 뿐 아니라 동굴(왕상 18:4)에 숨어있는 수백 명 선지자들의 영웅인가? 엘리야이다! 누가 선지자 학교를 시작하는 데 가장 영감을 얻겠는가? 엘리야이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이들을 휩쓴 부흥보다 매일의 세미한 음성에 순종한 엘리야의 삶을 통해 남은 자들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이를 상기시켜 주셨다. 그분은 차이를 만드셨다. 그리고 그 차이는 갈멜산에서 전투가 일어나기 오래 전에 이루졌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애즈베리와 미국,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부흥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순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일상의 일이나 학교 수업에서 날마다 예수님께 고정돼야 한다. 우리가 문화의 바알에게 입맞춤하지 않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헌신하고 자신의 삶에서 죄 문제를 다뤄야 한다.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복음을 위한 외적인 활동과 꾸준한 흐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몇 주 전 애즈베리대학교를 강타한 이 불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계속 타오를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우리는 유진 피터슨이 ‘같은 방향을 향한 오랜 순종’이라 언급한 것을 계속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끊임없는 순종과 담대함, 믿음을 사용해 남은 자들을 일으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적인 태풍, 지진, 번개가 일어날 때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러나 일상 생활 속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가진 변화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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