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주 대형교회, UMC 탈퇴 결정… “신학적 방향 우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단 일각의 동성애 옹호적 태도 지적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에 위치한 커버넌트연합감리교회의 카일 카틀린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에 위치한 커버넌트연합감리교회의 카일 카틀린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형교회가 신학적 방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하기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600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도선의 커버넌트연합감리교회(Covenant UMC)는 최근 교단 탈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406명이 찬성, 64명이 반대, 4명이 기권해 가결했다.

커버넌트 UMC 카일 가틀린(Kyle Gatlin)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탈퇴를 원하는 주요 원인에는 교단의 신학적 방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일부 감독들이 금욕적이지 않은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 결합 축복을 금지하는 UMC 교리와 장정을 시행하는 것을 거부하는 방식도 포함된다”고 했다.

가틀린 목사는 “우리는 성공회 지도자들이 규율을 시행하지 않는 것을 목도했다. 교회와 목회자들은 규율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우리는 이것을 우리 관할 구역과 다른 곳에서도 봤다”고 했다.

그는 “연례 총회에서는 이것을 아직 목도하지 않았지만, 교회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UMC 앨라배마-웨스트 플로리다연회는 탈퇴하기로 한 교회를 비준하는 회의를 오는 5월 7일 진행할 계획이다.

커버넌트 UMC 지도부는 보수적 대안으로 출범한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가틀린 목사는 “행정위원회는 16대 2의 투표로 GMC 가입을 권장했다”며 “지도자들은 교회가 1979년부터 함께 사역해 온 교회와 목회자들과 계속 연결돼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교회가 목회자 임명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고, 지역 사역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을 보유하고, 모든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오는 3월 19일 GMC에 가입하라는 교회 지도부의 제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또 다른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앨라배마-서플로리다연회의 약 600개 교회 중 55~60개가 교단 탈퇴를 모색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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