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도자 모임’ 갖고 울먹이며 발언
정명석의 후계자 혹은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씨가 “여자들이라면 선생님(정명석) 옆 3m 반경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제는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된다”며 정명석의 범죄를 고발했다.
정 씨는 12일 자기가 이끌고 있는 단체의 ‘지도자 모임’을 열고 이 같이 발언했다. 정 씨는 발언 중 때론 울먹이기도 했다. 이 내용은 JMS의 교리를 홍보해 왔던 공식 채널에 오늘(13일) 업로드됐다. JMS 내부에서 심각한 분열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건 아니라고 선생님(정명석)께 호소
여자들 3m 반경 내 못 오도록 막았다”
그는 모두발언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에서 “여전히 진실을 가리고 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며 모든 것을 외면하고 회피하기만 하면서 이것이 절대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온갖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만들어내며 진실을 들여다 보고 해결하지 않고 마녀사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을 모든 진실을 가장 많이 확실히 아는 내가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겠다”며 “모든 방송이 조작인가. 모든 것이 악평인가. 조금 힘겹지만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 씨는 “수십 년이 넘도록 은폐하고 가리며 겉으로는 ‘영사랑’을 말하고 실제로는 ‘육사랑(성적 관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에게 묻는다. 조은이는 몰랐냐고? 저는 1998년 말에 전도됐다. 어렴풋이 알았다.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른 사람이 무엇을 알았겠느냐. 고로 알았으나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2018년부터)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 이건 절대 뜻 아니라고, 이건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 소리도 질러 봤다.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 봤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울먹였다.
그는 “과오가 있다면 인정하고 회개하고 가야 한다. 묵인과 침묵, 은폐로 생명을 붙잡으면 안 된다”며 “90% 이상이 이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아직도 ‘우리는 무고하다’고만 하니, 이제는 더 늦게 전에 이렇게나마 진실을 알리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과의 간담회가 열렸고, 정명석의 미성년자 성폭행, 신도 진술 강요 및 진술서 번복 등의 내용을 인정하고, 그간 단체 내에서 자살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대화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