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기도’ 때문에 해고·기소된 美 코치, 마침내 복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조 케네디 코치.

▲조 케네디 코치.

경기 후 운동장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미국 워싱턴주 공립고등학교 축구 보조 코치인 조 케네디(Joe Kennedy)가, 연방대법원에서 승소한 지 몇 달 만에 마침내 복직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법률 단체 퍼스트리버티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는 최근 성명에서 “2015년 경기 후 운동장에서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브레머튼 학군에서 징계를 받은 케네디 코치가 학교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법률고문인 히람 사세르(Hiram Sasser) “우리는 브레머튼과 케네디 코치가 다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그들이 무패 행진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케네디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 50야드 라인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해 왔으며, 종종 팬들과 선수들이 그와 함께했다.

2017년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의 재판부는 케네디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고, 2019년 미국 대법원은 사건에 대한 항소심을 거부했다.

2021년 3월, 순회법원 재판부는 다시 케네디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고, 2022년 1월 미국 대법원은 케네디 사건을 심리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후, 학군은 케네디가 플로리다로 이사했기 때문에 사건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케네디의 법무팀은 코치가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마침내 지난 6월, 6:3으로 케네디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케네디는 교직원들이 자유롭게 친구와 대화하고, 식당을 예약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기타 개인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 동안 기도했다. 그는 학생들이 바쁘게 귀가하는 동안 조용히 기도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레머튼 학군은 그를 해고했다.

이에 퍼스트리버니 인스티튜트는 “수정헌법 제1조의 자유 행사 및 표현의 자유 조항은 모두 케네디의 의사 표현과 같은 표현을 보호한다. 헌법과 우리 전통은 종교적 및 비종교적 견해 모두에 관해 검열과 억압이 아닌 상호 존중과 관용을 권고한다”고 했다.

케네디 코치는 성명을 통해 “내 스태프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대법원, 환상적인 법률팀, 그리고 우리를 지원해 준 모든 사람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이 긴 전투에서 가족을 지탱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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