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간증… ‘과학과 신앙’의 관계도 설명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우주비행사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나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간증했다.
이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65)는 위스콘신주 윈터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됐다. 교사의 격려로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던 그는, 당시만 해도 자신이 NASA의 우주비행사로 우주에서 534일을 보내며 신기록을 세우게 될 줄 몰랐다고.
그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나, 결혼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를 경험하면서 이를 통해 아내와 함께 신앙을 갖게 됐다.
윌리엄스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공부를 꽤 잘했다. 특히 수학, 과학 및 공학을 좋아했다. 아주 작은 학교였는데 정말 열심히 다녔다. 졸업반은 34명밖에 안 됐지만, 졸업반장과 학생회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8학년 때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가족들 모두가 기독교인이었으나, 교회에 출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그는 “혼자서 현지 루터교 목사님과 함께 견진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에 저는 신앙과 성경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 해는 제게 매우 의미심장한 한 해였다”며 “그러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신앙이 잠시 멈췄다. 심지어 견진 수업에 참여한 해에도 교회에 참여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80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 뒤, 종교적이지 않은 가톨릭 신자로 자란 아내 안나-마리와 결혼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그들은 7년 후 결혼 생활에서 ‘매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까지 신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윌리엄스는 그 기간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 주변에 기독교인을 두셨다. 우리는 군인 신분 때문에 텍사스로 이사하게 됐고, 텍사스에서 아내가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갖게 되었다. 몇 달 동안 성경을 공부하면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자 했고, 주로 요한복음과 로마서를 공부했다”고 했다.
텍사스로 이주한 윌리엄스는 앨라배마에 주둔하며 아내의 새로운 신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계속 성경을 읽었다. 그는 “그러다가 1988년 1월 주말에 아내에게 앨라배마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 주말, 아내의 도움으로 내 삶을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때 우리는 결혼 생활을 재건하고, 육아와 삶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그때부터 집에 올 때마다 가족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도는 내 인생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다”고 했다.
그는 “나와 가족을 위한 목적이 생겼다. 삶의 부름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커지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창조됐고 그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을 섬기는 것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삶에 대한 접근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1993년 미국 해군시험조종사학교 103기를 졸업한 뒤 1996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그때까지 그는 이미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과학과 기독교가 충돌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윌리엄스는 “내가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을 때, 질문이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례로 진화론과 관련된 모든 철학 사이의 분명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했다.
이어 “90년대 초부터 제가 받을 줄 알았던 질문들, 계속해서 받는 질문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한 토론 요청 때문에 이 분야를 연구해 왔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2016년 우주 체류일수 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는 나중에 페기 윗슨(Peggy Whitson)에 의해 깨졌다. 그는 또 2016년 Expedition 47/48의 사령관, 2000년 STS-101의 비행 엔지니어 및 수석 우주 비행사, 2005년 Expedition 13의 비행 엔지니어, 2009년 Expedition 21의 비행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어 2010년에는 자신의 저서 ‘The Work of His Hands: A View Of God's Creation From Space’를 발표했다. 이 책에는 그가 지구를 2,800회 이상 공전하고 누구보다 많은 지구 사진을 찍으며 관찰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그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교훈이 포함돼 있다.
윌리엄스는 “‘과학은 우리가 진보하는 이유다. 반면 성경은 우리를 뒤로 끌어당기고 우리를 퇴보시킨다’는 생각은 거짓”이라고 했다.
또 “실제로 이른바 ‘암흑기’라는 용어조차 ‘종교, 일반적으로 특히 기독교는 퇴행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멸적인 용어다. 이러한 것들이 가장 큰 도전”이라며 “성경을 접하지 못하고 과학과 기독교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궁극적인 권위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되시다. 그분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우리의 구속주이시다. 그러므로 그것은 권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난 단지 그것을 이해하고, 그 안의 진리를 끌어내고, 그 진리를 우리 주변 세상에 적용하는 일을 해야 한다. 당신이 성경을 권위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다른 것으로 성경을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두 명의 성인 아들과 네 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그들은 현재 워싱턴 배틀 그라운드에 거주하며 ‘은혜의 말씀 성경 교회’(Word of Grace Bible Church)에서 섬기고 있다. 윌리엄스는 항공 공학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학위 외에도 마스터스신학대학교(The Master's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