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출연 ‘위라클’ 박위 “돈 없어도 사랑 줄 수 있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MBC ‘일타강사’의 강사로 출연한 박위 씨. ⓒMBC ‘일타강사’
▲MBC ‘일타강사’의 강사로 출연한 박위 씨. ⓒMBC ‘일타강사’

희망을 전하는 전신마비 크리에이터 박위 씨의 기적 같은 삶 이야기가 최근 MBC ‘일타강사’에서 공개됐다.

박위 씨는 9년 전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으나 절망을 딛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50만 유튜버 ‘위라클(We+Miracle)’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휠체어를 타게 된 이유를 밝힌 그는 28세이던 2014년, 자신의 취업 축하 파티를 하던 중 불의의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게 된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중환자실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정신은 또렷한데 원하는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함이었다. 당연하고 평범했던 일상을 한번에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전신마비가 되면 장기기능도 마비된다. 소변줄을 차고 소변이 가득차면 가족이 비워 줘야 했다. 그리고 대변을 보기 위해선 좌약을 넣어야 하는데, 가족들이 손으로 직접 뒤처리를 해야만 했다”며 “하루는 아버지가 변을 치우시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 모르게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28세 아들의 뒤처리를 하게 만든 제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위 씨는 “제가 전신마비가 돼 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살아가 보니,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가 있거나 수많은 요인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이 보였다. 모태신앙인으로서 교회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데, 세상이 불공평해 보여서 하나님께 따졌다. 며칠 후 ‘제가 가서 그 사람들을 직접 사랑하면 된다’는 강력한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데, 사랑은 돈이 없어도 줄 수 있다. 사랑하길 마음만 먹으면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위라클’의 편집자 박진성 씨. ⓒMBC ‘일타강사’
▲‘위라클’의 편집자 박진성 씨. ⓒMBC ‘일타강사’

이어 “제 인생에 갑자기 들이닥친 큰 사고로 인해 이전에 보이지 않던 고통받는 사람들이 보였다. 반드시 회복해서 나와 비슷하게 아픈 사람들과 세상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가서 희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응원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호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 생각했고,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죽을 힘을 다해 재활을 했다”고 했다.

또 “어느 날 울산의 한 목사님에게 연락이 왔다. 아들이 척추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가 됐는데, 제가 재활이 잘 된 케이스였기에 전화만으로 위안이 되신 것 같다. 그분과 하루 2시간씩 2주째 통화하다 보니 제가 목사님께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었다. 혼자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울산으로 날아갔다. 사고 후 깨달은 사랑을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튜브였다. 울산에서 만난 친구가 호전돼서 저희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사랑 이상의 큰 힘을 주는 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