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전하는 전신마비 크리에이터 박위 씨의 기적 같은 삶 이야기가 최근 MBC ‘일타강사’에서 공개됐다.
박위 씨는 9년 전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으나 절망을 딛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50만 유튜버 ‘위라클(We+Miracle)’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휠체어를 타게 된 이유를 밝힌 그는 28세이던 2014년, 자신의 취업 축하 파티를 하던 중 불의의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게 된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중환자실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정신은 또렷한데 원하는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함이었다. 당연하고 평범했던 일상을 한번에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전신마비가 되면 장기기능도 마비된다. 소변줄을 차고 소변이 가득차면 가족이 비워 줘야 했다. 그리고 대변을 보기 위해선 좌약을 넣어야 하는데, 가족들이 손으로 직접 뒤처리를 해야만 했다”며 “하루는 아버지가 변을 치우시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 모르게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28세 아들의 뒤처리를 하게 만든 제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위 씨는 “제가 전신마비가 돼 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살아가 보니,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가 있거나 수많은 요인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이 보였다. 모태신앙인으로서 교회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데, 세상이 불공평해 보여서 하나님께 따졌다. 며칠 후 ‘제가 가서 그 사람들을 직접 사랑하면 된다’는 강력한 마음을 주셨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데, 사랑은 돈이 없어도 줄 수 있다. 사랑하길 마음만 먹으면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인생에 갑자기 들이닥친 큰 사고로 인해 이전에 보이지 않던 고통받는 사람들이 보였다. 반드시 회복해서 나와 비슷하게 아픈 사람들과 세상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가서 희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응원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호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 생각했고,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죽을 힘을 다해 재활을 했다”고 했다.
또 “어느 날 울산의 한 목사님에게 연락이 왔다. 아들이 척추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가 됐는데, 제가 재활이 잘 된 케이스였기에 전화만으로 위안이 되신 것 같다. 그분과 하루 2시간씩 2주째 통화하다 보니 제가 목사님께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었다. 혼자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울산으로 날아갔다. 사고 후 깨달은 사랑을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튜브였다. 울산에서 만난 친구가 호전돼서 저희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사랑 이상의 큰 힘을 주는 친구가 생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