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우간다 동부에 있는 교회 부지에서 철야 기도회를 준비하던 목사와 그의 14세 아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존 발리다와(John Balidawa·35) 목사와 그의 아들 길버트 산자(Gilbert Sanja)는 이날 오후 8시경 마유구(Mayuge) 지역의 키굴루(Kigulu)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발리다와 목사와 그의 아들은 에벤에셀크리스천센터(Ebenezer Christian Center)에서 철야 기도회를 준비하던 중 교회 지붕에 돌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그 후 6명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쳐들어왔고, 셰이크 샤피 무카마라는 인물은 이 부자에게 교회를 떠나라고 명령했으며, 나머지 폭도는 밖에서 감시했다고 한다.
발리다와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들의 명령에 따르기를 거부하자, 셰이크와 다른 두 명이 날 때리기 시작했고 바닥으로 밀친 다음 배를 밟았다. 다른 이들은 통곡하며 도와달라고 울기 시작한 내 아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나와 내 아들이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의식을 잃었던 발리다와 목사는 불루다(Buluuba)의 한 병원에서 아들과 함께 깨어났고, 병상 곁에 있던 제랄드 카토 와카비(Gerald Kato Wakabi·39) 담임목사와의 대화를 통해 가해자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교회 건물과 70개 이상의 의자를 파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와카비 목사는 “발리다와 목사는 다리와 손 뼈가 부러졌으며 얼굴이 붓고 내장과 위장에도 부상을 입었다. 그의 아들은 이마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오른손 뼈가 부러졌으며 얼굴이 부었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이번에 이들을 공격한 무카마는 2022년 8월 와카비 목사에게 “우리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 없으니 교회를 없애야 한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와카비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많은 성도들을 두렵게 했다”며 “영적으로 회복되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했다.
이 교회는 2022년 1월에 시작해 현재 12명의 이슬람 개종자를 포함해 47명이 참석하고 있다. 와카비 목사는 성도들이 믿음 안에 굳게 서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교인들은 마을 모스크에서 약 30km(19마일) 떨어진 곳에 다른 예배 장소를 찾고 있다.
와카비 목사는 “그곳에 정착한 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우선순위는 기독교인, 특히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의 신앙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전한 우간다 기독교인에 대한 수많은 박해 사례 중 최근의 것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하는 것을 지지하며, 개종할 권리를 포함해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이하로, 동부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