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죄 아니라는 건 교회에 대한 침략”… 법적 조치 고려 중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표현했다가 해고된 영국 기독교 대학의 신학과 교수가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더비셔 소재 클리프칼리지(Cliff College)의 애런 에드워즈(Aaron Edwards)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성애가 교회를 침범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명백히 야만적인 동성애 혐오증에 대해 사과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이것은 ‘복음의 문제’다.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 구주가 필요하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그것은 보수적 견해다. 동성애를 ‘죄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교리적으로 교회에 대한 침략이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수용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교회도 동의할 것이다. 동성애를 죄라고 선언하는 것은 동성애 혐오가 아니”라고 했다.
이 글들로 인해 그는 지난 2월 19일 학교에서 해고당했다.
에드워즈 교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복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개인에 대한 공격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트위터에 “난 보수적 견해를 교리적 문제로 표현했다. 죄·복음에 대한 함축적 의미… 동성애가 죄라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그것이 ‘표현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을 때만 환영받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에드워즈 박사의 트윗은 지난달 영국성공회 총회에서 동성커플에 대한 축복 기도를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학 측은 그에게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고,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클리프대학교의 견해나 정신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양심상 학교 측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직으로 처리됐다. 그리고 청문회를 거쳐 “대학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최근 해고당했다.
에드워즈 박사를 지원하고 있는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er, CLC)에 따르면, 대학 측은 그를 정부의 대테러 조직인 프리벤트(Prevent)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는 “내게 일어난 일은 인간의 성에 대한 보수적·성경적 견해가 영국의 감리교회에서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오히려 그러한 믿음이 침묵하고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표명한 견해는 정중하게, 관대하게, 또는 자비롭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이들로부터 괴롭힘과 개인적인 명예훼손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은 프로 성소수자(LGBTQ+)에게는 안전한 곳이지만, 보수적 복음주의자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게 일어난 일은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모순된 신념을 가지고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문의 자유, 기독교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일어난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기독교 성경대학에서 일하는 신학자가 인간의 성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해고되고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감리교회와 한때 유명했던 성경대학이 더 이상 하나님께서 정의하신 결혼을 옹호하지 않거나 결혼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길을 잃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프고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앞으로 감리교회에 어두운 선례일 뿐 아니라, 영국교회에 대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프리스피치유니언(Free Speech Union)의 토비 영(Toby Young) 사무총장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것은 당신이 동의하는 이들뿐 아니라 당신이 동의하지 이들이 표현할 권리 또한 옹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