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1일부터 시행
스웨덴에 본부를 둔 세계육상연맹(이하 WAC)이 남성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다.
WAC 국제이사회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여성으로 식별된 남성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문제”를 다루며 이 같이 전했다.
WAC는 “위원회는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해 남성 사춘기를 거친 트랜스젠더 선수를 여자 세계랭킹 대회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며 “새 정책은 3월 3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1월과 2월, 회원 연맹, 세계육상코치아카데미, 선수위원회, IOC를 비롯해 대표적인 트랜스젠더·인권단체 등 다양한 단체와 ‘협의 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WAC는 “이해 관계자에게 처음 제시된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국제적인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할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 24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2.5nmol/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옵션은 스포츠 내에서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또 ‘비정형적인 성적 발달을 유발하는 선천적 조건을 가진’ 개인으로 알려진 ‘DSD 운동선수’ 또는 ‘성적 발달의 차이가 있는 운동선수’에 대해서도 다뤘다.
WAC는 이러한 선수들의 경우 이전 규정에 따라 제한된 종목(400m부터 1마일까지) 이외의 다른 국제적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24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2.5nmol/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WAC 세바스찬 코(Sebastian Coe) 경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여성 범주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에 따른 것이며, 트랜스 식별 자격에 대한 추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영원히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국제아마추어체육연맹(International Amateur Athletic Federation)으로 알려졌던 WAC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들을 위해 육상 규칙을 검토할 의사를 발표한 바 있다.
WAC는 올해 초 CP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항상 말했듯이, 모든 규정은 언제든지 검토될 수 있다”고했다 .
이어 “여성의 자격 규정을 포함한 측면에서 우리는 여성의 범주를 보호하고 경쟁에서 공정성과 포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학과 이 분야에서 진행된 10년 이상의 연구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