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신체의 기술적 조작의 도덕적 한계에 관한 교리적 주석” 성명
미국 가톨릭주교회의(USCCB)가 “성전환 수술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되며, 가톨릭 병원에서 이를 시행해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가톨릭주교회의 교리위원회는 최근 “인간 신체의 기술적 조작의 도덕적 한계에 관한 교리적 주석”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현대 기술이 인체 기능에 개입하고 외모를 수정하기 위한 화학적·외과적·유전적 방법 등 점점 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며 “질병의 치유는 인류에게 큰 혜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성명서는 “현대 기술은 또 인간의 진정한 번영에 해를 끼치는 개입을 만들었고, 어떤 가능성이 실현되어야 하고 어떤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아야 하는지 결정하고 인간의 선익을 증진하기 위해 신중한 도덕적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질서에서 중요한 면은 각 인간의 육체와 영혼의 통일성”이라며 “역사를 통해 교회는 마치 영혼이 그 자체로 본질적으로 완전하며, 육체는 다만 영혼이 사용하는 도구이기에 육체를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간주하지 않는 이원론적 개념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USCCB 교리위원회 의장인 텍사스 브라운스빌 로마가톨릭 교구의 대니얼 플로레스 주교, 오클랜드 교구의 마이클 바버 주교, 록빌 센터 교구의 리차드 헤닝 보좌주교, 성 베드로 교구의 개인 교단의 스티븐 로페스 주교, 브루클린 교구의 제임스 마사 보좌주교, 로버트 주교 등이 이 문서에 서명했다.
문서에 서명한 주교들은 “영혼은 마치 다른 몸에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 존재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몸에 존재한다. 영혼은 결코 다른 몸에 있을 수 없다. 하물며 잘못된 몸에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이 영혼은 이 몸과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성명서는 또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인용해 “남자와 여자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창조됐으며, 한편으로 인간과 완전히 평등하게, 다른 한편으로는 각자의 남자와 여자로서 존재한다. ‘남자됨’ 또는 ‘여자됨’은 선하고 하느님이 뜻하는 실재”라고 했다.
가톨릭 신앙교리성은 “남자와 여자에게 깊이 새겨진 실재로서의 성적인 차이의 중요성과 의미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현대 사회에는 인간에 대한 이러한 개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인체의 근본적인 질서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이 ‘성별 위화감’ 또는 ‘성별 부조화’라고 불리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 지지하는 기술적 개입의 범위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