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가 미성년자의 화학적·외과적 성별 전환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킴 레이놀즈(Kim Reynolds) 주지사(공화당)는 22일(이하 현지시각) 미성년자들의 성전환 절차에 관한 활동을 금지하는 행위에 관한 법안(SF 538)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미성년자에게 사춘기 차단제와 교차 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과 성전환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법안은 공화당 다수의 하원에서 찬성 58표, 반대 39표로, 상원에서 찬성 33표, 반대 16표로 통과됐다.
레이놀즈 주지사는 “미성년자를 위한 성전환 수술은 ‘불확실한 과학’ 및 ‘돌이킬 수 없는 치료 및 절차’”라며 “교차 성 호르몬 역시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하지 않은 호르몬”이라고 경고했다.
레이놀즈 주지사의 서명으로 아이오와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절차를 일부 또는 전부 금지하는 10번째 주가 됐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시피,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유타주에서도 미성년자의 성전환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는 “사춘기 차단제는 골다공증, 기분 장애, 발작, 인지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이성 호르몬과 결합할 경우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교차 성 호르몬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심장 마비, 뇌졸중, 당뇨병, 혈전 및 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마크 스트링어(Mark Stringer) 전무이사는 “이 법안이 우리 주의 많은 어린이들과 가족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스트링어 이사는 “이 정부가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권력을 남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 경우 대상자는 어린이들이다. 부끄럽고 잔인한 일”이라며 “젠더를 긍정하는 치료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부모, 의사 및 정신 건강 전문가여야 한다”고 했다.
남성으로 인식되는 생물학적 여성의 성전환 수술(성별 재지정 수술)은 건강한 유방과 자궁을 제거하고, 팔뚝의 조직을 사용해 합성 성기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불편함이 가라앉는 것을 경험한 유명한 탈성전환자 클로이 콜(Chloe Cole)은 “성전환 절차가 내게 지울 수 없는 신체적·감정적 상처를 남겼다”며 의료 전문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중 유방 절제술을 받은 후 자살 충동과 정신 건강 상태의 악화를 경험했던 콜은 “의사는 ‘성별 불쾌감 때문에 경험한 고통은 성전환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초기 완화’ 이후 전환의 각 단계에서 발생한 고통은 항상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라스무센리포트(Rasmussen Reports)가 실시하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성인의 58%가 “미성년자를 상대한 한 성전환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밋미니스트리스(Summit Ministries)와 맥롤린&어소시에이션(McLaughlin & Associates)이 작년 봄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8%가 “미성년자가 성전환 수술를 거치기 위해서는 법적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일한 여론조사 기관이 10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75%는 “미성년자에게 성전환을 위한 약물과 수술을 부추기는 트랜스젠더 운동이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