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선후협,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 동향” 주제 제13회 선교포럼
세계교회, 사탄의 무차별 공격에 굴복·타협
박정곤 회장 “더 적극적으로 세계 리드해야”
IMB 토드 래퍼티 박사, 세계선교 전략 제시
예장 고신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대표회장 박정곤 목사, 이하 선후협) 제13회 선교포럼 및 정기총회가 3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선후협이 주최하고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이 후원하는 이번 선교포럼은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 동향’을 주제로, 급변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세계교회를 선도할 수 있는 선교 전략을 제시한다.
특별히 이번 선교포럼에서는 세계 최대의 선교단체인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위원회(IMB) 수석부총재이자 선교사인 토드 래퍼티 박사가 총 3회에 걸쳐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 전략과 선교 전략의 핵심요소들, 선교지 교회 재생산 전략을 심도 있게 제안한다. 또 고석진 목사(미션포인트교회 담임)가 ‘교회가 주도하는 선교 전략’을 나눈다.
개회예배에서는 노상규 목사(선임 공동회장)의 사회로 강성중 장로(공동회장)가 기도한 뒤 김철봉 목사(제5대 대표회장)가 ‘제사장 나라로 살게 하소서(출 19:6)’를 주제로 설교하고 천환 목사(전 총회장)가 축도했다.
환영사를 전한 박정곤 목사(대표회장)는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성경은 이미 이런 시대가 도래할 것을 다니엘서(단 12:4)를 통해 예언해 주었다”며 “엄청난 분량의 정보로 AI와 빅데이터가 우리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빠름’이 전 세계인의 미덕이 되어가고 있고 그 ‘빠름’을 주도하는 국가가 여러 나라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K-Church)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이 세상과 세계의 교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 앞으로 더 빠르게 변화할 세상 속에서 시류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지를 더 철저히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선도할 전략을 가지고 세계교회를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전략가인 루이스 부시(Luis Bush) 박사는 2022년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지금이 바로 한국교회가 선교의 저력을 보여줄 시간’이라고 했다”며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가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앞세운 사탄의 무차별적인 공격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는 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구의 교회들이 선교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교회는 엄청난 부흥을 경험하고 있지만, 교회를 이끌어 나가며 세계선교를 감당할 지도자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구한말 조선은 순교자를 배출하는 ‘미전도종족’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선교를 주도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되었고, 한국교회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아내고 또한 전투적인 선교전략으로 세계선교에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런 한국교회에 대해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세계의 교회들이 ‘한국교회’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새로운 전략은 무엇인가. ‘Back to the Basics’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밤이 새도록 수고하고 힘쓰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교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 감당해 왔던 일에 대해서는 더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감당을 하고, 부족하고 잘못된 것들은 과감하게 회개하고 수정하자. 이번 선교포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더 활발하게 감당하는 촉매제가 될 줄 믿는다”고 밝혔다.
이후 권오헌 목사(고신 총회장)의 축사, 안진출 목사(KPM 이사장)의 격려사, 홍영화 선교사(KPM 본부장)의 인사, 황성표 목사(총무)의 광고로 개회예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