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화된 한국교회, 미전도종족 지역서 하기 쉬운 실수는…”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고석진 목사, ‘교회가 주도하는 선교 전략’ 강의

▲선교전략훈련가 고석진 목사(왼쪽)는 이번 포럼에서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위원회(IMB) 수석부총재 토드 래퍼티 박사(오른쪽)의 통역과 함께 마지막 강의를 맡았다.

▲선교전략훈련가 고석진 목사(왼쪽)는 이번 포럼에서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위원회(IMB) 수석부총재 토드 래퍼티 박사(오른쪽)의 통역과 함께 마지막 강의를 맡았다.

예장 고신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이하 선후협)가 27-28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13회 선후협 선교포럼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둘째 날에는 조윤태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고석진 목사(현 미션포인트교회 담임, 선교전략훈련가)가 ‘교회가 주도하는 선교전략’을 강의했다.

고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며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의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신앙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영적 재정비의 시간이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라고 했다.

그는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는 조직화되고 기관화되어, 사역이 시스템처럼 돌아가는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기고 가신 ‘제자 재생산’ 사명의 기본이며 출발점인 ‘복음 전파’의 스피릿”이라며 “조직화되고 기관화된 많은 교회가 열정을 가지고 국내외 선교에 투자하고, 선교사들을 보내고, 사역을 드라이브해 갔지만, 교회들이 미전도종족군에 맞는 복음 전파 사역에 꾸준하게 집중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교회가 열정적으로 선교를 하고 있지만, 하기 쉬운 실수가 있다. 그것은 기관화된 교회를 전도의 경험도, 부흥의 경험도, 헌신의 경험도, 핍박의 경험도 없는 미전도종족 지역에 무리하여 도입하려는 것이다. 물론 다 필요한 사역이지만, 이런 일들은 종종 현지인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전도하고 개척해가는 그들의 교회를 세워가는 길을 막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을 기준으로 종족 내의 복음화 비율이 2%가 안 되는 미전도종족의 숫자가 7,000개가 넘는다.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지역교회, 선교사, 그리고 선교단체가 삼박자가 되어 전도법을 같이 익히고, 함께 기도하고, 현지에서 복음 전도자의 재생산이 일어날 때까지 함께 활발하게 복음을 들려준다면 자연스럽게 믿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미션포인트 교회 단기 선교의 전도 통계를 보고했다. 2016년에는 238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136명이 영접, 2017년에는 438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241명이 영접, 2018년에는 518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401명이 영접, 2019년에는 1438명 이상이 복음을 들었고 828명 이상이 영접하는 등 매년 그 수가 증가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션포인트교회는 다른 교단과 선교단체와 연합하여 지속적으로 전도사역을 이루어 갔다. 교회와 선교사와 선교단체가 ‘불교권 공산권’에서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전도를 해갈 때 일어나는 일을 보면서 교회가 ‘이슬람권’에서 전도할 수 있는 길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전도 통계를 보면서 저희가 준비되면 동역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난 2022년 동안 339명이 복음을 들었고 180명이 영접했다”며 “불교·힌두권·공산권에서에서는 ‘창조에서 예수까지(Creation to Christ) 전도법’이, 이슬람권에서는 ‘Any3(Anyone, Anywhere, Anytime) 전도법’이 복음을 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고 목사는 “미전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셨고, 모든 종족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보여 주셨다”며 “부르심을 받은 한국교회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마지막 시대의 사명을 품고 선교사들과 현지인 지도자들과 미전도 종족이 살고 있는 땅에서 만나 함께 뜨겁게 복음의 씨를 뿌리며 어둠의 세력에 묶인 지역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풀어주는 역사를 열어가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드린다. 함께하면 할 수 있다. 이 사역이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함께 이루어 가는 사역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드린다”고 했다.

한편 선후협은 이번 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에 노상규 목사(상내백교회)를 선출했다. 또 이번 포럼 주강사로 섬긴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위원회(IMB) 수석부총재 토드 래퍼티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신 선후협 새 대표회장 노상규 목사.

▲고신 선후협 새 대표회장 노상규 목사.

▲고신 선후협 박정곤 대표회장(왼쪽)이 이번 포럼 주강사로 섬겨 준 IMB 토드 래퍼티 수석부총재(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고신 선후협 박정곤 대표회장(왼쪽)이 이번 포럼 주강사로 섬겨 준 IMB 토드 래퍼티 수석부총재(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고신 선후협 임원들과 IMB 토드 래퍼티 수석부총재 부부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신 선후협 임원들과 IMB 토드 래퍼티 수석부총재 부부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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