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출신 디아스포라 “정부, 생명 안전 심각히 받아들여야”
나이지리아의 ‘풀라니 목자들’과 테러리스트 등 극단주의 무슬림들이 3월 한 달 동안 카두나주에서 기독교인 27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모닝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장온 카타프 카운티(Zangon Kataf County)에서 두 번의 공격이 발생했다. 3월 14일 랭슨(Langson) 마을에서 10명이 살해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월 10일 웅완 와킬리(Ungwan Wakili) 마을에서 17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지역사회개발협회 샘 아치(Sam Achie) 회장은 “용의자와 그의 위치를 알고 있는 정부는 속히 그를 체포해 언행일치를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정당한 이유 없이 생명과 재산을 잃어버린 무고한 기독교인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온 용의자의 체포를 위해, 정부가 장온 카타프 카운티에 더 많은 보안 요원을 시급히 배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웅완 와킬리 주민들은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오후 9시경 마을과 인근 기독교 공동체를 약 40분 동안 공격한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인 조슈아 솔로몬(Joshua Solomon)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을에 있는 우리 집이 테러리스트와 무장한 목자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집은 불타버렸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들은 나의 가족을 모두 죽였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인 바나바 토낙(Barnabas Tonak)은 모닝스타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어머니와 장모 역시 공격의 희생자”라며 “공격자들은 기독교 지역사회를 침략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을 대동해 온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으로 총 17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우리 가족 5명이 사망했고 다른 가족들은 부상을 입었다. 과거 이 목자들은 우리 백성을 살해한 것 외에도 우리 농장과 농작물을 의도적으로 파괴했다”고 했다.
유럽으로 피신한 카두나의 기독교인들도 이번 공격을 비판했다.
카두나족의 디아스포라인 카시미르 비리요크(Casimir Biriyok)와 재닛 네일(Janet Nale)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최근 웅완 와킬리와 다른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17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을 잃고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공격은 지난해 12월 18일 카두나 남부의 말라굼, 카무루-이쿨루, 아분(브로니 프로노) 공동체에서 무고한 기독교인 주민 38명이 살해된 지 겨우 석 달 만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격에 관해 당국으로부터 어떤 성명은 듣지 못했으며, 관리들이 생존자들을 방문하는 일도 드물었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카두나주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살인에 대한 단순한 규탄 성명만 발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와 카두나주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너무 적다”며 “우리가 한때 알고 있던 평화로운 카두나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주가 킬링필드가 된 것은 정말 너무 비극적인 일이다. 정치계의 누군가는 생명의 안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카두나주 경찰 사령부의 무함마드 잘리제(Muhammad Jalije) 대변인은 성명에서 “공격이 있었고, 사람들이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