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슈빌 기독 학교 총격 사건에… 목회자들, 희생자 애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성경은 슬픔 속에 기다릴 때도 소망 준다”

▲지난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기독교 사립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과 성인 4명(용의자 포함)이 사망했다.   ⓒFOX10 뉴스 유튜브 캡쳐

▲지난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기독교 사립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과 성인 4명(용의자 포함)이 사망했다. ⓒFOX10 뉴스 유튜브 캡쳐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 사학에서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3명과 성인 3명이 살해당한 뒤, 관련 교단인 미국장로교(PCA) 목회자들이 중보기도에 나섰다.

경찰은 범인이 내슈빌 출신의 트랜스젠더 오드리 헤일(Audrey Hale·28)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헤일은 소총 2정과 권총 1정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희생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신원이 에블린 디크하우스(9), 할리 스크럭스(9), 윌리엄 키니(8), 신시아 피크(61), 캐서린 쿤스(60), 마이크 힐(61)인 것으로 확인했다.

언약장로교회(Covenant Presbyterian Church)의 부설 학교인 언약학교(Covenant School)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 공동체는 상심하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학교와 교회를 산산조각 낸 테러로 인한 충격에 빠져 있다. 우리는 학생, 가족, 교수진 및 직원을 사랑하고 치유 과정을 시작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우리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 준 이들에게 감사하며,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 준 최초 대응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우리 공동체가 학생, 학부모, 교수진 및 교직원을 위해 이 끔찍한 비극과 싸우는 동안, 그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쿤스는 학교 교장이었다. 내슈빌 노회(Nashville Presbytery)는 스크럭스가 언약장로교회 담임이자 댈러스 파크시티장로교회(Park Cities Presbyterian Church)의 담임이었던 채드 스크럭스(Chad Scruggs) 목사의 딸이라고 밝혔다고 CBS가 보도했다.

파크시티장로교회 마크 데이비스(Mark Davis) 담임목사는 “우리는 스크럭스 목사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소중한 딸 할리(Hallie)를 잃은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파크시티장로교회 폴 고벨(Paul Goebel) 부목사는 “언약장로교회와 언약학교의 친구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에 깊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서 친구들과 함께 고난을 겪고 함께 슬퍼하겠지만, 예수님 안의 소망이 없는 이들처럼 슬퍼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크시티장로교회 마크 데이비스 담임목사는 ABC 뉴스 계열사인 WFAA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이 스크럭스 목사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내슈빌로 갔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목사는 “그들은 교회와 매우 깊이 연결돼 있다. 지금도 우리 교인들이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내슈빌로 가고 있다. 그들이 이곳에서 미친 영향력은 엄청났다”고 했다.

그는 “네 자녀 모두 그 빛을 가졌다. 어린 나이에도 그리스도의 광채에 대해 말한다. 그 아이들은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면서 또 경건한 자녀들이었다”고 했다.

내슈빌 존 드레이크 경찰서장은 “이번 공격은 의도된 것으로, 경찰은 학교와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글과 상세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드레이크 서장은 “헤일은 살해되기 전, 사법부와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고 더 많은 해를 끼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헤일의 집을 압수수색해 톱질한 산탄총, 두 번째 산탄총 및 기타 증거 등을 확보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장로교회의 스콧 사울스 담임목사는 비극 가운데서 그리스도 안에서 찾은 희망을 일깨워 줬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성경 본문은 우리가 슬픔 속에서 기다릴 때에도 소망을 전한다. 이런 시기에 소망이 꼭 감정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확실히 느낌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없고 부활로 봉인된 사실에 가깝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것은 옳지 않다.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 모든 일들이 성금요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기에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언약학교는 33명의 교사와 유치원에서 6학년까지 최대 210명의 학생이 있는 사립 기독교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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