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교회, 기독교 학교 등록금 혜택 금지한 정부 상대 소송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토마스 모어 소사이어티

ⓒ토마스 모어 소사이어티

미국 메인주에서 신앙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립학교가 주의 성소수자(LGBT) 차별금지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한 정부의 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법에 대해, 한 교회가 이의를 제기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뱅거기독학교(Bangor Christian Schools, 이하 BCS)를 운영하는 크로스포인트교회(Crosspoint Church)는 27일(이하 현지시각) 메인 지역 지방법원에 다수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주립학교 선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기관을 상대로 공식적인 차별 금지 정책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메인주법이 있다. 여기에는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근거한 차별 금지도 포함돼 있다.

BCS 측은 고소장에서 “기독교 학교는 성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에, 이 법은 우리에게 ‘독약’과 같다. 여기에는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관계’로 정의하고,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성 정체성을 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BCS는 더 이상 등록금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없고, 자격을 갖춘 회원들은 더 이상 BCS에서 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종교적 배경으로 설립된 학교가 국가가 승인하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경우에만 등록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원고에게 정부의 혜택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헌법상 보호되는 종교적 관행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은 종교적 관행에 불이익과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미 대법원에서 종교 자유 사건을 성공적으로 이끈 법률 단체인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 이하 FLI)가 이 교회의 법적 대리를 맡고 있다.

FLI의 레아 패터슨(Lea Patterson) 변호사는 28일 성명을 내고 ‘카슨 대 마킨’(Carson vs. Makin) 대법원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고등법원은 찬성 6 반대 3으로 메인주는 학부모가 주 학비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녀를 기독교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며 “메인주는 작년 미국 대법원에서 패소했으나, 종교적 차별이 불법이라는 메시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인주의 새 법은 종교학교가 학교의 선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부담을 부과한다. 정부가 종교적 신념을 실천한다고 종교학교를 처벌하는 것은 위헌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인주 아론 프레이(Aaron Frey) 법무장관은 “BCS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여전히 등록금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프레이 법무장관은 지난해 성명에서 “이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들이 제공하는 교육은 공교육에 해롭다. 그들은 다른 모든 종교를 배제하도록 단일 종교를 장려하고,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아동의 입학을 거부하며, 교사와 직원을 고용하는 데 있어 공개적으로 차별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