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교계, 정부에 ‘전환 치료 금지’ 재고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전통적 기독교 가치 가르치는 무고한 교인 범죄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교회 전경.  ⓒUnsplash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교회 전경. ⓒUnsplash

스코틀랜드 교계 지도자들이 정부에 ‘전환 치료’ 금지안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들은 “제안된 언어가 너무 광범위해서 ‘기독교의 전통적 가치를 가르치는 무고한 기독교인’을 범죄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명의 교회 지도자들은 최근 엠마 로딕(Emma Roddick) 평등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성과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의 가르침을 금지하는 것은 매우 억압적이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연말까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가 예상된다.

교회 지도자들은 제안된 전환 치료 금지령에 포함된 ‘교정 강간’이나 ‘전기 충격 치료’ 등 많은 ‘기괴한’ 학대는 이미 불법임을 지적하고, “스코틀랜드 정부가 성과 성별에 대한 학대와 정통 기독교 가르침을 혼동하는 것은 심각한 착각일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그러나 ‘전환 치료’ 금지는 학대와 강압을 불법화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이다. 이는 일반 기독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이 주류 정통 신앙을 표현하는 것을 범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개, 즉 죄에서 돌이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함으로써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회심’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제안된 법안은 이 기독교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기독교 자체의 중심 교리를 공격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은 교회의 일상적인 활동과 증언을 범죄화하는 것을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금지를 요구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이것은 명시적인 목적인 것”이라고 했다.

로고스 스코틀랜드 회장이자 전 글래스고 왕립의학회 회장인 데이비드 갤러웨이(David Galloway) 교수도 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과 완전히 어긋나는 학대나 강압을 결코 지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방식대로 그리스도를 위해 살도록 회중들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성과 성 정체성을 포함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경이 말하는 바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법에 대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 사례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기존 법의 빈틈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정부는 평범한 기독교인이 단순히 자신의 믿음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범죄를 당할 수 있는 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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