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광성 곽승현 목사 1인 시위 “차별금지법은 연막작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목회자 릴레이 주자로 동참… “죄 두려워하는 세대 되길”

▲거룩한빛광성교회 곽승현 목사가 6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3문 앞에서 1시간 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피켓을 들었다. 왼쪽부터 안석문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곽 목사,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송경호 기자

▲거룩한빛광성교회 곽승현 목사가 6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3문 앞에서 1시간 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피켓을 들었다. 왼쪽부터 안석문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곽 목사,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송경호 기자

거룩한빛광성교회 곽승현 목사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국회 앞 목회자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곽 목사는 6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3문 앞에서 1시간 가량 피켓을 직접 들고 이 법안이 한국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강조했다.

이미 헌법으로 남녀·인종 등 차별 금지
반대 의견을 법으로 제재하는 건 문제

곽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겉으로는 차별해선 안 된다는 모습으로 알려지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볼 때는 도무지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독소조항이 들어 있다. 이를 지적하고자 여러 목사님들이 1인 시위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차별하지 말자는 주장에는 목회자로서 당연히 동의해야 하고 함께해야 한다. 인종과 피부색, 장애나 남성과 여성에 관해서는 절대로 차별해선 안 된다. 이는 누구보다도 목회자가 나서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차별금지법 안의 성적지향·성정체성은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고, 이를 잘못이라 말할 때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헌법에서 남녀와 장애인, 인종 등의 차별을 막고 있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한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을 뿐더러, 사회와 국가를 무너뜨리는 중차대한 일이다. 무관심 속에서 법제화됐을 때 우리에게 화살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새벽기도서 성도들에게 재차 문제점 알려
죄인은 사랑하되, 죄 짓는 건 두려워해야

이날 시위에 앞서 새벽기도에서도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금지란 이름으로 연막을 뿌린 뒤 절대 평등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악한 법”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안타깝게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름만 보고 기독교를 오해하고 곡해하고, 언론은 이런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했다.

그는 “서서히 동성애에 대단히 관대한 사회로 바뀌었다. 이를 주장하면 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몰고 간다. 특히 자녀 세대는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말하면 우리가 잘못된 것처럼 되어버렸다”며 “죄인은 미워하지 않되, 죄를 죄라고 하지 못한다면 무서운 심판이 있다.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담당해야 할 죄를 예수님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 죽으셨는지 똑똑히 기억하라. 예수님은 처참하게 십자가에 찢겨 죽으셨다. 더 이상 죄가 이끄는 대로 살지 말라. 멈춰서라. 성령의 충만하심으로 지난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함으로 거룩하고 깨끗하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즈베리 청년들, 거룩한 문화 운동 기대
거룩한빛광성 리더들, 전문가 되어 교육

▲곽승현 목사는 “동성애를 주장하면 마치 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차별금지법 이름만 보고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오해하고 곡해하고, 언론은 이런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곽 목사(왼쪽)가 길원평 진평연 집행위원장(한동대 석좌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곽승현 목사는 “동성애를 주장하면 마치 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차별금지법 이름만 보고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오해하고 곡해하고, 언론은 이런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곽 목사(왼쪽)가 길원평 진평연 집행위원장(한동대 석좌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곽 목사는 최근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의 물결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젊은층의 도덕성 회복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다음 세대들은 죄에 무감각하고 죄를 죄로 인정하지 않는 심각한 세상에 있다. 애즈베리에서 놀랍게 청소년들이 탄식하고 하나님 앞에 돌이키고 있는데, 강권적인 성령이 임할 때 죄를 멀리하게 되고 이 아이들이 거룩한 문화를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가정사역위원회 산하에 건강한가정세우기팀을 세워 교회학교 아이들이 성경에 기초한 건강한 성윤리를 갖도록 힘쓰고 있다고 한다. 에이랩(ALAF)아카데미(대표 김지연)를 수료한 리더들이 교사가 돼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이 리더들도 동참했다.

곽 목사는 “아이들이나 성도들은 사실 차별금지법과 같은 전문적인 내용이나 성적지향·성정체성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기에, 교회가 오히려 법 제정에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며 “법안의 문제를 정확히 알리고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은 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사실 곽 목사가 차별금지법의 병폐를 인식하고 문제점을 알리는 데 힘쓰기 시작한 건 거룩한빛광성교회에 부임하기 이전부터였다고 한다. 충주에서 목회하던 그는 “그 지역은 기독교연합회가 나서서 이 법안을 막는 데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지금의 사회는 그 당시보다도 더 병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교회 내에 전문가들을 양성해 감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길원평 진평연 집행위원장(한동대 석좌교수), 안석문 서울차반연 상임총무(아침교회)가 함께했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릴레이 시위 다음 주자로는 오성종 칼빈대 교수(13일), 김경문 부천순복음중동교회 목사(20일), 홍종인 서울대 교수(27일)가 예정되어 있다.

그간 목회자 릴레이 시위에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등 교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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