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英 교회 출석률 감소, 온라인 예배 중단 때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英 옥스퍼드 교구서 실시한 연구 보고서 발표돼

▲영국성공회 온라인 예배가 진행 중이다.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영국성공회 온라인 예배가 진행 중이다.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코로나19 이후 영국성공회 내 출석률이 감소한 이유가 온라인 예배 중단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교구에서 실시한 이번 연구는 2019년 10월 캔터베리, 체스터, 길포드, 옥스퍼드, 리즈 교구의 출석률 데이터를 2022년 10월의 데이터와 비교한 것이다.

연구팀은 “데이터는 교구 전체 교회의 절반인 1,139개 교회에 대한 것으로, 전국의 현황에 대한 초기 개념을 제공하기에 충분히 크고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출석률은 2019년 대비 22% 감소했으나 지난해 출석률은 2021년보다 7%, 2020년보다 40%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성인의 수는 2019년보다 21% 감소한 반면, 어린이의 경우 29%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현장 예배 출석률은 많은 교회가 절반 이하로 회복된 반면, 훨씬 적은 수의 교회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10월까지 교회에서 드린는 예배의 수가 2019년 이후 5개 교구에서 14%에서 2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의 비율도 2019년 19%에서 2022년 1/4 이상(26%)으로 증가했다.

도시와 거리가 더 멀고 작은 교회의 수가 많은 교구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었다.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고 예배 수를 줄이지 않은 교회는 2019년 출석률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2019년의 총 현장 예배 출석률은 78%이며, 2022년 평균 교회 수는 2019년보다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2019년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 출석률 회복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어 “예배가 적은 교회의 58%는 2019년 출석률의 71%를 회복했다. 그러나 같은 수의 예배를 드린 교회의 25%는 81%, 예배가 많은 교회의 17%는 정확히 100%를 회복했다”고 했다.

연구원들은 교회가 아직 팬데믹으로부터 ‘완벽한’ 회복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수요의 감소가 아닌 고르지 못한 공급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세속화된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서 출석률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신 온라인 및 현장 예배 제공의 감소와 출석률 감소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주일 예배 횟수가 줄어드는 교회의 경우, 2019년보다 예배 참석자 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예배 횟수와 함께 예배 참석자 수의 평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온라인 예배가 있는 교회는 2021년과 거의 동일한 출석률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한 교회가 계속 이를 드렸다면, 적어도 일부는 온라인 참석자들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에 비해 교회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온·오프라인 예배 공급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인원이 줄었다”면서 “온라인을 유지하고 예배 횟수를 줄이지 않은 교회는 2019년 출석률을 완전히 회복했다. 출석률이 감소한 것은 예배가 줄어든 곳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축소’ 중 일부는 코로나19로 지친 목회자가 오래된 것을 모든 복원하고 필요한 새 것을 한번에 혁신할 수 없는 문제에서 기인했다”며 “교회가 ‘변화하는 수요’ 충족하고 2019년 수준의 출석률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예배를 드리는 횟수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목표치를 바꿔 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를 없애기보다 이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이 매주 교회와 예배를 접할 수 있게 하라”고 권면했다.

보고서는 “출석이 교회 내의 삶과 예배의 상태와 공급에 민감하다면, 앞으로의 출석률은 교회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배의 수와 관련성을 개발하는 것은 교회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쇠퇴에 직면한 무력감에 대한 낙관적이고 잠재적인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