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달래기’… 교계, 현 정권 집권 후 박해 심화 지적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 총리는 7일(현지시각) 부활주일 가톨릭교회를 방문해 사제들과 예배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델리에 위치한 성심성당교회(Sacred Heart Cathedral Church)에서 열린 부활절 기념예배에 참석한 뒤 구내에 나무를 심었다. 집권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haratiya Janata Party)이 기독교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2014년 모디의 당이 집권한 이후 박해가 지속될 뿐 아니라 종교 자유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의 방문 후 정부 산하 델리소수민족위원회(Delhi Minorities Commission) A. C. 마이클(A. C. Michael) 전 위원은 인도의 기독교 박해 통계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교연합포럼(United Christian Forum, UCF) 전국 코디네이터인 마이클 전 위원은 “UCF의 무료 헬프라인 서비스에 따르면, 2014년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은 100건이 조금 넘었으나 2022년 말에는 60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첫 3개월 동안 이미 200건의 사건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9월 1일 이후 대법원이 인도 전역의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반복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모디 정부가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는 구실이 되는 강제 개종 사건을 찾지 못하자 이미 3가지 연장을 모색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방문에 관해 내용을 올리며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강조하고, “정부는 모든 공동체의 복지와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은 여당이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동부 나가랜드와 메갈라야주와 남부 케랄라주의 기독교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올해 9개 주에서 입법 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의회와 지방 단체에서 수많은 재보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4년에는 전국 총선거뿐 아니라 추가로 7개 주에서 입법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