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브, 1,500명 대상 설문조사
대다수의 미국인이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가 여성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는 것과 어린이를 드래그쇼(일종의 게이 문화)에 노출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고브(YouGov)는 더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후원을 받아 지난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공정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유고브는 설문을 통해 성별에 대해 혼란을 보이는 아동들을 위한 사춘기 차단제 처방 등 LGBT 관련 이슈에 대해 물었다.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성적 정체성에 따라 스포츠 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묻자 15%가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17%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다수(43%)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다른 12%는 “어느 정도 반대한다”고 해 반대 의견이 55%에 달했다.
현재 미국의 21개 주에서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는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도록 한 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트랜스젠더 아동이 그들이 선택한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팀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21개 주는 앨라배마 ,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아이다호 , 인디애나,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몬타나,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 등이다.
이 법안은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에, 여성들과 소녀들이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와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2020년 12월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는 여성화 호르몬을 2년 동안 복용한 후에도 육상에서 생물학적 여성보다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가 여성 스포츠 경기에서 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은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그들이 여성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에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이 됐다.
‘드래그퀸’(Drag Queen·여성 복장을 한 남성 동성애자)이 등장하는 드래그쇼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절반(50%)은 “18세 이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14%는 “모두에게 금지되어야 한다”고, 25%는 “모두에게 허용되어야 한다”, 나머지 12%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아동들에게 드래그퀸이 성적인 춤을 추는 드래그쇼를 허용하는 문제가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이러한 공연이 해당 연령에 적합하지 않으며, 어린이를 노골적으로 성행위에 노출시키고 성별 혼란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또 부모가 자녀 또는 청소년에게 사춘기 차단 약물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는지 묻자 39%가 “강력히 반대한다”고, 14%는 “어느 정도 반대한다”, 14%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 18%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미국의 12개 이상의 주는 미성년자가 사춘기 차단제 복용 등, 지지자들이 소위 ‘젠더 확인 케어’라고 주장하는 절차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12개 주는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미시시피,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다.
이 법안은 화학적 거세 및 외과적 거세와 같은 신체 절단 성전환 절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에서 발의됐다.
미소아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는 사춘기 차단제의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골다공증, 기분 장애, 발작, 인지 장애 및 이성 호르몬과 결합할 경우 불임 등을 언급했다. 또 성별 위화감을 겪는 아동들에게 자주 처방되는 교차 성호르몬은 평생 동안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병, 혈전 및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몸을 절단하는 수술은 여아의 건강한 유방 조직을 제거하고, 팔뚝 피부와 조직을 떼어내 연약하고 기능하지 않는 음경을 만드는 것으로, 신체에 흉터를 남긴다. 탈성전환자인 클로에 콜(Chloe Cole)은 의료진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러한 수술은 자살 충동과 정신 건강 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K-12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대명사의 사용을 요청하는 경우 부모에게 알려야 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39%는 “강력하게 지지한다”, 21%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했다. 10%는 “어느 정도 반대한다”, 16%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