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음란 퀴어축제로 고통받는 시민 기억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거룩한 방파제’ 규탄 기자회견 열고 ‘열린광장’ 사용 불허 촉구

대학로·신촌 거쳐 나체광란축제로 진행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불허됐던 이력
음란물 판매 금지 조건에도 선정성 여전
고통받은 시민과의 약속 팽개치지 말라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이상 서울시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려 머뭇거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이상 서울시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려 머뭇거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동성애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7월 1일 서울시 열린광장 집회신고를 한 가운데, 기독교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이상 서울시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려 머뭇거리지 말라”고 광장 사용 불허를 촉구했다.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퀴어축제가 그간 서울 시민들에게 미친 악영향과 대회의 선정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펼쳤다.

언론위원장 주요셉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한 대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사랑한다면 이번 결정이 얼마나 역사에 중대한 책임을 지는 것인지 통감하길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어떻게 음란한 퀴어축제를 공공의 자리에서 허락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오 목사는 “이는 온 국민을 모독하는 처사이자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역차별하는 일”이라며 “미래 세대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 단추는 가정을 지키는 일이다. 반사회적이고 반역사적인 일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2000년부터 시작된 동성애자들의 퀴어 행사가 대학로, 종묘공원 등을 거쳐 신촌 일대에서 나체광란축제로 진행되자 신촌 주민들은 강력히 항의하였고, 2014년 서대문구청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2015년 서울광장을 퀴어행사 장소로 허가하여, 서울의 중심에서 음란행사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서울시민은 큰 고통을 받아 왔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다가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이후, (퀴어 측은) 서울광장 사용을 또다시 신청하였다. 고통받아 왔던 많은 서울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 서울시장은 퀴어 행사를 조건부로 허락하였다”며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 등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허락하였으나, 2022년 7월 16일 1만 3천여 명이 참여한 서울광장 퀴어행사는 여전히 음란성이 행사장 곳곳에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시가 2022년 퀴어행사 서울광장 사용 허락조건으로 내건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 등의 금지 내용이 2022년 퀴어행사 중에 전혀 지켜지지 않은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 서울시가 퀴어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의 사단법인 설립에 대한 행정심판 결과를 수용하면서 그동안 확인된 음란행사를 더이상 하면 안 된다는 조건으로 법인 설립을 허락하였음에도, 퀴어행사 주관단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법인설립 조건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는 점을 매우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대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사랑한다면 이번 결정이 얼마나 역사에 중대한 책임을 지는 것인지 통감하길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올해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대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사랑한다면 이번 결정이 얼마나 역사에 중대한 책임을 지는 것인지 통감하길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이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도 퀴어 행사가 서울광장 사용 허가 조건을 지키지 않았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 퀴어행사의 서울광장 사용을 더 이상 허락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한다면, 자신이 내건 약속은 물론 그동안 고통받아 왔던 서울시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수많은 서울시민들과 함께 더이상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배신당하는 아픔을 겪고 싶지 않으며, 미래 정치생명의 단절을 목도하고 싶지 않다. 더이상 서울시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려 머뭇거리지 말고, 2023 동성애 퀴어행사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 2022년에 오 시장 스스로가 내건 서울광장 사용 허가 조건은 물론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또다시 저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 전국시민단체연합 소속 84개 단체,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에스더기도운동, 차별금비접바로알기아카데미,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한국교회연합,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서울기독교총연합회,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총연합회가 함께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국민대회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 특별위원장 박한수 목사,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 사무총장 홍호수 박사, 대변인 탁인경 대표를 비롯해 한장총 사회정책위원장 황연식 목사,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박은희 대표 등도 발언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음란물 판매와 과도한 노출 등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진행된 지난 퀴어축제들의 모습들을 폭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음란물 판매와 과도한 노출 등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진행된 지난 퀴어축제들의 모습들을 폭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춘천시, 퀴어축제 의암공원 개최 불허 

한편 춘천시에서는 같은 성격의 퀴어축제를 불허했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 14일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를 지난 해와 같은 장소인 의암공원에서 열게 해 달라고 공원 이용 신청을 했으나, 춘천시는 물품 판매 행위가 규정에 위반되고 민원이 발생된다며 최근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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