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다수, 캔터베리 대주교 리더십 공식적 거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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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성공회미래회의(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는 성공회 공동체를 재설정 및 재정렬하기 위한 ‘긴급한 문제’에 대해 남반구성공회교회협회(Global South Fellowship of Anglicans, GSFA)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GAFCON은 최근 발표된 회의 서약서를 통해 “대부분의 성공회 대주교들이 25년 동안 끈질기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에서 반복적으로 이탈하여 영성체의 구조가 찢겼다. 이러한 경고는 노골적이고 고의적으로 무시됐으며, 이제 회개가 없이는 이 눈물을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을 기원하는 교묘한 기도를 하는 것은 목회적으로 기만적이고 모독적”이라며 캔터베리 대주교를 비롯한 영국성공회 지도자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우리는 캔터베리 대주교나 그가 이끄는 다른 친교 기구(람베스회의, 성공회자문위원회, 주교회의)가 성경의 진실성, 명확성, 충분성 및 권위에 헌신하는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룩한 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성찬의 기구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 안에서 공유된 믿음에 기초한 참된 성찬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또 후임 캔터베리 대주교들은 성경에 위배되는 관습을 받아들이거나 조장한 주교들을 람베스로 초대함으로써 신앙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문서는 “교회 규율의 이러한 실패는 성경에 반하는 관행을 축복하기 위해 전례의 자원을 제공한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에 의해 더욱 악화됐다. 이것은 성공회 공동체에서 그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변호할 수 없게 만든다”고 했다.

아울러 “캔터베리 대주교와 다른 친교 기구가 하나님의 리더십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세계 대다수 성공회인들에게 ‘신뢰 없음’의 투표로 이어졌다”고 했다. 

성명서 작성 그룹을 이끌고 있는 스테드(Stead) 주교는 “이것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우리에게서 멀어진 것은 그들”이라고 했다.

영국성공회 총회에서 사랑과 믿음의 기도를 추진하는 데 대해 경고한 남수단 대주교 새미 셰하타(Samy Shehata) 대주교는 “슬프지만 적어도 지금은 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영국성공회 총회는 최근 결혼에 대한 기존 교리는 유지하되 동성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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