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복음화 힘쓰던 우간다 기독교인 남성 피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소행

▲우간다 동부에 위치한 교회가 무슬림들에 의해 파괴된 모습. ⓒ모닝스타뉴스

▲우간다 동부에 위치한 교회가 무슬림들에 의해 파괴된 모습. ⓒ모닝스타뉴스

동부 우간다에서 무슬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해 온 한 기독교인 남성이 4월 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시론코(Sironko) 지역의 엔지니어인 허버트(Herbert·42)는 4월 8일(이하 현지시각) 밤 음발레 마을 북부 나마퀘퀘(Namakwekwe) 지역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칼에 찔려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마을에 사업체를 설립해 무슬림 복음화를 도왔다.

이 지역 한 목회자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도 활동에 매우 열심이었다. 은코마(Nkoma), 은발로케(Nakaloke), 부사자브완쿠바(Busajabwankuba), 노요(Nauyo), 카브완가시(Kabwangasi) 및 음발레시 많은 지역과 도시 외부의 무슬림 공동체 전도를 위해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과 협력해 왔다”고 했다.

설교자들을 지원하는 그의 행위는 무슬림들에게 “특히 젊은 남성 및 여성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오도한다”고 여겨졌다.

익명의 한 기독교인은 지난 4월 9일 오전 9시에 허버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사님과 나는 허버트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머리, 등, 손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피를 많이 흘리며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전날 밤 음발레 마을을 떠났다가 연료를 구하러 돌아 왔을 때, 마을 북부에 있는 나마퀘퀘에서 무슬림 무리를 봤다”면서 “차의 전조등을 켜고 이슬람 망토와 튜닉을 입은 남자 5명 정도가 길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보를 울리는 남자를 폭행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두려움 속에 속도를 내 음발레에 도착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다음날 아침 사건이 일어난 현장으로 가 보자고 요청했다”며 “기독교인 목격자로서 날 해치려 하는 무슬림들이 두려워 주저했지만, 음발레 마을의 목회자 중 한 명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음 날 오전 그와 함께 범행 현장을 찾은 현지 목사는 “허버트는 나와 다른 교회 지도자들을 도왔었다. 나도 고인이 된 허버트에게 개인적인 도움을 받았고, 실제로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 확장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훌륭하고 재능이 있는 전도사였다.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는 헌신된 그리스도의 종을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 기독교인에 대한 많은 박해 사례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으며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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