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성인들 다수 “신앙, 선한 삶 위한 필수 요소 아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약 2만 명 이상의 설문조사 기반 연구

ⓒUnsplash

ⓒUnsplash

12개 이상의 국가 성인들 중 다수가 “선한 가치관을 가진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신앙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연구소(Pew Research Center)의 글로벌애티튜드서베이(Global Attitudes Survey)가 2022년 봄 실시한 조사를 기반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지난 4월 20일 발표됐다. 해당 조사에는 2022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3,581명과 2022년 2월 14일부터 6월 3일까지 16개국 성인 18,782명이 응답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보도에 의하면, 세속적인 서유럽 국가의 경우,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신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스웨덴(90%), 프랑스(77%), 영국(76%), 네덜란드(76%), 스페인(74%), 벨기에(69%), 이탈리아(68%), 독일(62%), 그리스(60%)의 응답자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호주(85%), 캐나다(73%) 및 미국(65%) 등, 서유럽 이외 지역이지만 서구 문명의 일부로 간주되는 국가의 응답자들 역시 다수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폴란드(67%)와 헝가리(63%)와 같은 동유럽 국가의 응답자 대다수도 동일한 대답을 했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의 경우, 각각 응답자의 50%와 54%가 “신앙이 도덕성과 좋은 가치를 갖추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는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78%)가 그 같은 질문에 긍정한 유일한 국가였다.

미국에서 종교가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92%)과 종교적으로 무관한 사람들(88%)은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 삶을 사는데 신앙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길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당파적 정체성, 교육 수준, 성별 및 연령 그룹을 바탕으로 한 모든 하위 그룹의 대다수는 부정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도 다수(51%)가 신앙이 없어도 도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개신교인들은 선한 가치를 지닌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신앙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견해가 다양했다. 대다수의 백인 주류 개신교인(69%)은 부정하는 반면, 대다수의 흑인 개신교인(59%)과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57%)은 긍정 입장을 보였다 .

미국의 가톨릭 신자 중 63%는 이를 부정했다. 이 수치는 백인, 비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 67%로 증가했고,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는 61%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국가 전반적으로 종교를 가진 이들과 무종교인들 사이의 견해 차이가 있었고, 종교인들에게 신앙은 이러한 삶을 성취하기 위한 요구 사항이었다.

국가별로 이에 대해 긍정하는 비종교인과 종교인의 비율의 차이는 그리스 37%p에서 스웨덴 10%p까지 다양했다.

이를 긍정하는 종교인 응답자의 비율은 싱가포르의 49%에서 스웨덴의 86%까지 다양했다. 무종교인 응답자의 비율은 싱가포르의 76%에서 호주의 97%까지 다양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도덕적 삶을 영위하기 위한 신앙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국가 내에서도 유사한 격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이념적 하위 그룹의 대다수는 이를 긍정했다.

비를 부정하는 좌파와 우파의 격차는 폴란드 40%p에서 스웨덴 1%p까지 매우 높았다. 스웨덴의 경우, 정치적 중심에 있는 이들이 이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부정하는 정치적 우파 응답자의 비율은 이스라엘의 43%에서 스웨덴의 92%까지 다양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