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측 “혐오세력이 압력… 그럼에도 반드시 열 방법 찾을 것”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매년 열린 퀴어문화축제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갑작스럽게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퀴어축제 측은 당초 7월 1일 서울광장에서 이 행사를 열 방침이었다.
퀴어축제 측은 이에 대해 “(불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하였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린다. 조직위는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서울시 측은 지난해 퀴어축제를 허용하면서 당초 주최측이 조직위가 신청한 6일간의 행사 기간을 줄여 7월 16일 하루 개최만을 허락했다. 또 유해 음란물 판매 및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퀴어축제에서 부적절한 행태들이 공공연히 벌어지자, 서울시 측이 올해는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