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폭력 사태로 기독교인 58명 사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최소 50개 교회 불타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북동부에 있는 마니푸르주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5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다수는 기독교인이었으며, 그 결과 최소 50개 교회가 파괴되고 불에 탔다.

이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는 힌두 민족주의 정부가 가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마니푸르주 여러 지역에서 폭력이 보고된 가운데, 그 중 대부분은 임팔 계곡과 추라찬드푸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피해자들은 주로 힌두 메이테이 부족 공동체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대부분 부족 공동체 출신인 메이테이인들은 기독교인들과 토지 소유권 및 차별 철폐 조치 정책과 관련해 오랜 긴장을 겪어 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폭력 사태로 최소 5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니푸르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들 중 대다수가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마니푸르의 통신 서비스 중단이 계속됨에 따라 기독교 공동체가 입은 전체 피해의 범위를 파악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4일 군인들이 피해 지역에 파견됐고, 경찰이 현장 사격 명령을 받은 후 공격의 강도와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육군과 아삼 라이플에서 약 1만 명의 병력이 마니푸르에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이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미조람, 메갈라야, 나가랜드와 같은 이웃 국가로 피신했다.  

기독교인들은 27개 마을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폭도가 계속 거리를 배회하면서 기독교인들을 주 경찰과 특공대 앞에서 폭행했다.

긴장은 7일까지 지속됐다. 주의 16개 마을 중 9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주 전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

바앤벤치에 따르면, 6일 발생한 마니푸르 부족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힌두 민족주의 바라티야 자나타당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공익 소송 청원서가 대법원에 제출됐다.

청원인은 아삼 경찰국장이 단장을 맡고 전 메갈라야주 인권위원회 틴리안탕 바이페이 대법원장이 감독을 맡은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메이테이는 주로 임팔 밸리에 거주하는 반면, 다른 부족 공동체에서 유래한 기독교들은 인근 밸리에 거주한다.

인도는 힌두교인과 기독교인이 각각 인구의 42%를 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테이는 힌두교인들이 정치 및 경제 분야에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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