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대형교회, 연합감리회 탈퇴 후 독립교단 출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단 장정 산하 모든 교회에 적용 않기로

▲텍사스 사우스레이크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 화이트 채플.  ⓒ유튜브 영상 캡쳐

▲텍사스 사우스레이크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 화이트 채플.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해 미국 연합감리회(UMC)를 탈퇴한 텍사스주 대형교회가 자체적으로 독립교단을 출범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우스레이크에 본부를 둔 ‘화이츠 채플’(White’s Chapel)은 중도를 표방하는 독립적인 감리회 교단인 ’감리교대학교회’(Methodist Collegiate Church, MCC)를 창립했다.

교인 2,500여 명을 보유한 이 교회는 작년 11월 투표에서 찬성 2,338표, 반대 160표, 기권 7표로 UMC 탈퇴를 확정했다.

화이츠채플은 MCC 공식 페이지를 통해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다양한 관점을 위한 공간을 만들며, 차이를 제쳐두고 거룩하신 성령의 인도를 충실히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교단을 만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MCC는 2023년 상반기 내로 정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MCC와 UMC의 주요 차이점 중 하나는, 교단 장정을 산하 모든 교회의 세부 규칙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MCC는 “이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믿음과, 따르기로 동의한 과정 및 절차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MCC 장정은 일부러 지역교회에서 유지되는 보충 장정의 공간을 마련해 뒀다”며 “보충 장정은 지역교회가 지역 공동체의 특성을 구현하며 교회가 사용할 규정, 과정 및 절차를 수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점은 2022년 4월 출범한 보수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와 대조적이다. GMC에는 현재까지 UMC를 탈퇴한 2천여 교회가 가입돼 있다.

웹사이트의 FAQ 페이지에 따르면, MCC는 “지역교회에 권한을 부여하고 리더십 권한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리는 콜로키움(자유로운 의견 교환) 수준의 규율을 공통된 교리와, 채택된 조직 및 연결 구조에 한정하려고 한다. 조직 원리로서 연결성을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이츠채플은 탈퇴 과정에서 공개된 문서에서 “교인들은 교단의 지속적인 분열이 UMC가 파손된 기관임을 보여 준다고 믿고 있다”면서 “주어진 대안은 우리의 상황이나 신학과 맞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이 우리가 재정비를 모색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선교와 사역 모두에서 협력적인 방식으로 다른 감리교회들과 연합하기를 희망한다”며 “공유하는 사역, 평등한 책임 및 실질적인 통치로 정의되는 새로운 형태의 연결을 구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