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마 레이지 목사, 향년 96세로
일본인 목회자로서 과거사에 대한 회개운동에 앞장서 왔던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목사가 16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 그리스도인학생회(KGK)와 성서그리스도교회 창립자이자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전 회장이며 ‘현대역 성서’ 번역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1927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생 시절에 KGK를 창설했다. 도쿄신학학원 졸업 후 곧바로 개척 전도를 시작해 현재의 성경그리스도교회를 창립했고, 인근 신학교에서 교편을 들고 나중에 도쿄신학교를 창립, 후계자 육성에 힘썼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일본해외선교회’를 만들어 오랫동안 한일 간 화해를 비롯, 아시아 각지에서 일본의 과오에 대한 사죄·화해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특히 제암리교회 학살 사건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모금운동을 펼쳐 교회 재건에 앞장서기도 했다.
일본개신교성서신앙동맹(JPC)의 제3대 실행위원장으로서 일본복음동맹(JEA)의 창립에도 참여했으며, 주로 복음파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개역 성경’에서는 출애굽기와 여호수아서 번역을 담당했다. 또 원문의 의미에 충실하게 성서 전권을 스스로 번역한 「현대역 성경」을 출판했다.
『기독교에 대해 진짜를 알고 싶다』, 『사후에 대해 진짜를 알고 싶다』, 『지금도 살아 계신 하나님』 등 100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또 93세 때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룬룬 할아버지’를 개설해 120개 이상의 동영상을 게시해 왔다.
성서그리스도교회의 지교회로서 2013년 개척을 시작한 아츠기성서그리스도교회에서는 주임 목사로서 14일 주일예배에서도 설교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