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는 ‘옥중 편지’… “결백 입증해야” 주장
JMS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분당 주님의흰돌교회)이 교회 관계자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수감된 대전교도소 구치소에서 발송한 편지에서는 “저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고, 제가 살아온 삶을 보여줘야 하기에 조금은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니 성실하게 가려 한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단독 입수한 정조은의 편지에 따르면, 그는 “(메뉴와 맛의 한계는 있지만) 매일 삼시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있다”며 “아마 초등학생 이후로 하루 세 번 식사는 처음 같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과자를 엄청 좋아해서 덕분에 군것질도 자주 한다”고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또 “상황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하고 최악이지만, 저는 이때! ‘잃는 자가 아닌 얻는 자가 될 것’이다”며 “생각이 많고 복잡했던 이유는 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토록 완전하게 믿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이 막혀 있는 느낌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웠다”고 주장했다.
정조은은 편지에서 기르던 반려묘(줄리)도 언급했다. 그는 “줄리는 어디서 지내는가? 잘 있나”라며 “줄리는 고양이는 안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있다. 혼자서 예쁨 받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궁금하다”고 물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옥중 편지’는 자신들의 소위 교회 관계자들을 통해 JMS 내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들을 지칭하는 ‘가정국’ 회원들 중 그에게 우호적인 이들이 받아 봤다고 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안부는 물으면서, 정작 자신이 정명석에게 연결한 성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외면하는 모습이 악마 같다”며 “반성할 기미 없이 삼시세끼를 잘 먹는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밝혔다.
다른 제보자도 “정조은은 평소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본인을 보필하는 비서 등을 시켜 교회로 데려오곤 했다”며 “데려온 강아지나 고양이를 교인들에게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람을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며 “본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양이 걱정만 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정조은은 지난 3월 20일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이번에 기소된 아이들과 접점이 전혀 없다”며 정명석의 성범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