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피해자보다 반려묘 걱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반성 없는 ‘옥중 편지’… “결백 입증해야” 주장

▲정명석의 후계자 혹은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본명 김지선).

▲정명석의 후계자 혹은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본명 김지선).

JMS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분당 주님의흰돌교회)이 교회 관계자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수감된 대전교도소 구치소에서 발송한 편지에서는 “저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고, 제가 살아온 삶을 보여줘야 하기에 조금은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니 성실하게 가려 한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단독 입수한 정조은의 편지에 따르면, 그는 “(메뉴와 맛의 한계는 있지만) 매일 삼시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있다”며 “아마 초등학생 이후로 하루 세 번 식사는 처음 같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과자를 엄청 좋아해서 덕분에 군것질도 자주 한다”고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또 “상황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하고 최악이지만, 저는 이때! ‘잃는 자가 아닌 얻는 자가 될 것’이다”며 “생각이 많고 복잡했던 이유는 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토록 완전하게 믿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이 막혀 있는 느낌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웠다”고 주장했다.

정조은은 편지에서 기르던 반려묘(줄리)도 언급했다. 그는 “줄리는 어디서 지내는가? 잘 있나”라며 “줄리는 고양이는 안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있다. 혼자서 예쁨 받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궁금하다”고 물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옥중 편지’는 자신들의 소위 교회 관계자들을 통해 JMS 내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들을 지칭하는 ‘가정국’ 회원들 중 그에게 우호적인 이들이 받아 봤다고 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안부는 물으면서, 정작 자신이 정명석에게 연결한 성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외면하는 모습이 악마 같다”며 “반성할 기미 없이 삼시세끼를 잘 먹는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밝혔다.

다른 제보자도 “정조은은 평소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본인을 보필하는 비서 등을 시켜 교회로 데려오곤 했다”며 “데려온 강아지나 고양이를 교인들에게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람을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며 “본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양이 걱정만 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정조은은 지난 3월 20일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이번에 기소된 아이들과 접점이 전혀 없다”며 정명석의 성범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조은이 구치소에서 교회 관계자들에게 보낸 편지.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 제공

▲정조은이 구치소에서 교회 관계자들에게 보낸 편지.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 제공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