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6월 총회, SBC의 역사적 이정표 될 것”
여성 목회자를 안수했다는 이유로 소속 교단인 남침례회(SBC)에서 교류 금지를 당한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가 이에 항소했다. 지난해 여름 릭 워렌 목사의 후임으로 새들백교회에 부임한 앤디 우드 목사의 아내 스테이시 우드 사모는 현재 이 교회에서 ‘교육 목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SBC 집행위원회가 지난 2월 21일(이하 현지시각) SBC 자격심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제명 처리한 5개 교회 중 3개 교회가 이 결정에 항소하고 나섰다.
그 중 하나는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펀크릭침례교회(Fern Creek Baptist Church)로, 이 교회 역시 여성 목회자를 임명했다는 이유로 교류 금지됐으며, 현재 SBC의 관련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또 다른 교회는 플로리다주 베로 비치에 있는 프리덤교회로, 집행위는 이에 대해 “성적 학대 혐의와 관련된 교단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협력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며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
SBC 자격심사위는 16일 성명을 통해 “SBC 연차 총회가 열리기 최소 30일 전 관련 서면을 제출해야 하는 절차에 따라 세 교회가 항소했다”고 밝혔다. 총회는 6월 13일부터 14일부터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격심사위는 “총회 기간 세 교회의 대표와 두 위원회 중 한 곳 대표의 발언 후, 참석한 대의원들은 기존 결정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찬성’ 투표는 집행위와 자격심사위의 결정을 확인할 것이고, ‘반대’ 투표는 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해당 교회들을 즉시 등록하고 총회 규칙에 따라 대표단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행위 데이비드 손스(David Sons) 의원장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대회는 미국 최대 규모 개신교단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침례신학교 졸업 후 1980년 새들백교회를 설립한 워렌 목사는 지난 연차 총회에서 “난 남침례회를 사랑한다. 서구의 문화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더 사악해지고 더 세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서로를 동맹으로 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